전자사전의 고기능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원인터내셔널 정풍물산 샤프전자산업 리버티시스 템 등은 전자사전의 기능을 높이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가격과 크기를줄인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에이원인터내셔널(대표 김남중)은 이달 중순경 카드로 소프트웨어를 교환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한영사전 한중사전 전화번호부 등의 내용을 한제품에 포함시킬 경우 메모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다양한 내용의 카드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정풍물산(대표 강경구)의 경우 간단한 실용회화와 옥편기능을 강화해 제품 크기와 가격을 줄인 신제품(모델명:워드콤 장)을 출시했다.
또 한영.영한사전의 기능을 강조한 제품 "워드콤캡"과 성경내용을 영한으로 볼 수 있는 "워드콤바이블"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워드콤바이블의 내용을 카드식으로 만들어 다른 제품과 교환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식 전자사전을 개발하고 있다.
전자사전 업체들은 또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발음을 기계식 음을 내장한 칩에서 육성녹음칩으로 음원을 교체해 어학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원인터내셔널은 이달 중순 출시할 제품에 미국 어학연구소에서 인증한 육성녹음칩을 내장할 계획이며 이같은 추세는 현재 음원칩을 내장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정풍물산이나 와이즈시스템 등의 업체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밖에 리버티시스템(대표 김동주)은 문자판 대신 손으로 직접 써서 전화번호부 옥편 개인정보 등을 입력시킬 수 있는 신제품 "펜맨-200"을 개발, 이달 하순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자사전이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은 제품의 기능이 복잡하고 가격이 비쌌기 때문 이라고 분석하고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연령과 용도 등이 고려돼 각각의 사용환경에 맞는 여러가지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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