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들어 중소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이 잇따라 비디오사업을 축소 또는 포기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금난에 시달리던 신한슈페리어가 비디오사업을 전격 포기키로 결정한데 이어 정우시네마, 트러스트 트레이딩등도 최근 브랜드사업을 포기하고 판권사업과 임가공업에만 주력키로 했다.
한나 바바라의 국내공급권을 갖고있는 대한영상도 최근 상호를 대한영상공사 로 변경, 자체 판매보다는 OEM판매에 주력할 방침을 세우는 등 중소제작사들 의 사업축소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비디오판매시장이 크게 경색돼 중소제작사들이 주로 공급하는 중급작의 판매량이 바닥을 해메고 있는데다 판권료가 상대적으로폭등 운영자금의 압박을 가져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통시장마저 대기업 위주로 재편, 중소제작사들의 작품이 활로를 못찾고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우시네마는 브랜드사업을 당분간 포기하고 보유 복제장비를 활용, 임가공 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최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트러스트 트레이딩도앞으로 매월 출시작을 1~2편으로 축소하는 대신 나머지 작품을 OEM판매와 판권시장으로 돌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한영상공사는 소싱과 판매부서를 대폭 개편, 인원을 축소 정리할 예정이다. 중소 프로테이프제작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제작사의 사업 포기와 축소 움직임은 중소제작사들의 와해와 프로테이프시장의 대기업 위주의 완전재편 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큰 우려를 표명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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