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 중국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종합전자3사의 대중 현지화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 등 종합전자3사는 이붕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대중 투자여건의 개선은 물론 한.중협력관계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판단, 그동안 지지부진해왔던 대중국 투자협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향후 20년간 30억달러를 투입해 조성키로 한 천진의 전자복 합화단지 프로젝트를 이붕 총리에게 설명, 대중국 투자사업 추진이 다소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그동안 실무선에서 협상을 벌여온 냉장고.세탁기 등을비롯 TDX.반도체 등의 합작생산공장 설립계획도 중국 정부와 완전 타결지을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천진 VCR공장에서 총괄하고 있는 중국사업부서를 별도로 분리, 현지법인 설립준비에 들어갔으며 본사의 중국팀 전문요원을 10명 이상 확충, 신규사업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금성사는 올 상반기에 계획을 확정한 장사의 컬러브라운관 공장과 상해의 VCR공장 설립에 당분간 주력하는 한편 HDTV.CDP 등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대중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중국이 첨단기술도입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HDTV개 발프로젝트에 부분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이붕 총리와 함께 방한 한 국제무역촉진 경제사절단의 고위관계자와 기술협력에 관한 협의를 가졌다.
금성사는 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지역전문가제 도를 강화, 중국 정황에 밝은 전문가확보와 양성에 주력하고 현재의 북경 등4개의 지사 이외에 심양과 무한 등지에 추가로 지사를 설립, 정보 수집활동 을 강화할 계획이다.
복주의 냉장고공장 운영의 실패로 그동안 중국투자를 자제해온 대우전자도 최근 대중국 비즈니스의 단계별 추진전략을 마련, 1단계 브랜드 세일 실현을 시작으로 2단계의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말까지 총 2백만 달러를 투입, 북경과 상해에 판매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오는 5일 실무진을 현지에 파견, 사업타당 성 조사를 벌이는 한편 내년초에 전국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제품순회전시회 를 준비중에 있다.
이 회사는 내년초로 예정되어 있는 배순훈사장의 방중에 맞춰 그동안 실무선 에서 추진해 오던 위성방송수신기.팬히터.냉장고.세탁기공장 설립 프로젝트 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금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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