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준의 생명공학연구소로의 도약을 꿈꾸는 유전공학연구소(GERI 소장 변광호)가 3일 대덕연구단지내에서 "유전자원동" 준공식을 갖고 유전자은행 및 유용생물자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GERI가 총공사비 48억8천만원을 들여 92년말 착공, 이번에 준공하게 된 "유 전자원동"은 여러 생물의 유전자를 추출, 실험하는 생명공학 연구의 핵심시설로 연건평 1천8백24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유전자은행, 생물.동물 자원시설, 생물시험공장 등을 갖췄다.
유전자은행(3백16평)은 세균 공팡이 산업미생물 등을 배양, 분리하는 곳으로세계유전자은행연맹 WFCC 에 가입돼 있고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의 공인을 받아 국내특허균주를 위탁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GERI는 이 시설을 통해 현재의 1만2천균주를 오는 97년도엔 8만균주로 늘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유전자정보 게놈genome 에 대한 국내연구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험동물시설(5백43평)은 실험동물의 계통을 보존.분양 및 품질검정하고 수정란은행의 구실을 하게 되는데 외부와 격리된 무균시설로 사실상 국내 유일의 계통유지보존 전문시설이다.
GERI는 현재의 실험동물 67계통을 오는 97년께 2백50계통으로 늘릴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며 인체 및 동물종양주 등 다양한 세포주를 유지, 보존함으로 써 신약개발 및 독성검정 등 생명공학연구의 신기원을 이룩하게 됐다고 밝혔다. 변광호 소장은 "유전자원동의 완공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유지 보존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고 말했다.
한편 GERI는 올해부터 전세계적으로 시행된 생물다양성협약에 대응해 국내 유전자원의 국가관리 및 동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 생물다양성 모니터 링 시스템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내 모든 생물자원을 서식지, 계통분류, 위치 등을 고려해 1백여 개의 생물분야로 세분화해 분야별로 책임자(모니터)를 두는 것으로 GERI는 이들이 수집한 각종 데이터를 정보화해 유전자원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된다. 3일 열릴 "유전자원동" 준공식엔 한영성 과기처차관과 김은영KIST 원장 등 각계인사 2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인데 한차관은 미리 내놓은 치사를 통해 "앞 으로 유전자원동이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 생물자원보존체계를 확립하는 구심 체 역할을 하도록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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