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은 제조방법의 습득과 복잡하고 기술집약적인 공정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는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독창성과 유통측면에서는 여전히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지적은 지난 1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한국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 "이라는 주제로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제기됐다.
미국 MIT 교수인 슐러박사의 발표에 이어 다니카와 시로 일본노무라연구소실장 유승민 KDI연구위원, 박중구 KIET수송기계산업연구실 실장등이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슐러박사는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연간 2백만~2백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그중 50만대이상을 수출하는등양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여전히 자동차 기술을 한국기술 로 전환하는 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슐러박사는 한국자동차업체들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려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설투자를 해야 하며 고객과 유통망에 대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특히 국제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 한국특유의 독창적인 품질 을 확보하고 모방 대신 창조를 강조하는 개발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엄판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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