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3사, 자동화도입 활기

종합부품 3사의 자동화 도입은 부품업계의 세계화및 수익성 개선등과 맞물려유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기.금성알프스전자. 대우전자부품등 국내 종합부품 3사가 올해들어 자동화작업을 적극 추진하고있는 것은 부품업계의 국제화와 함께 세계적인 초일류 부품전문업체로 성장하는데 또 하나의 탄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 다. 헤드. 튜너.모터등 일반 부품의 경우는 완전 자동화를 구축하기가 매우 힘이 드는 것으로 평판이 나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업체들의 경우도 상당 부분을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부품3사의 자동화는 공정개선을 위한 합리화 작업의 의미가 더욱 크다. 이는 또한 종합3사들이 지난해부터 사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경영합리 화 작업과도 맥을 같이 한다.

국내 종합부품3사의 자동화 작업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비롯해 완전자동화가 가능한 일부 품목의 경우는 설비가동률의 개선이 주 목적이다.

그리고 헤드.튜너등 완전 자동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제품은 자동화률을 높이고 고부가화 제품 생산으로 방향을 맞추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해외 생산기지 로 이전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품업체들이 이같이 자동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는 제품의 고부가화에 따른 정밀도 향상과 최근의 업계 인력난을 해소해보자는 의도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합부품 3사는 자동화와 합리화를 통해 국내 생산공장의 연구개발 기지화를촉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수원공장과 조치원공장, 금성알프스의 광주공장, 대우전자부품의 정주공장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기는 다층회로기판(MLB)을 전문 생산하는 조치원공장을 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전문공장으로 확대 육성해나가는 한편 일반 부품을 오랫동안 생산해온 수원공장은 자동화와 합리화를 통해 고부가 제품생산기지와 첨단 부품연구개발기지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완전 자동화가 사실상 어려운 다품종 소량 일반 전자부품을 생산해온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SEM-PS" 라고하는 독자적인 생산시스템을 도입.운영해오고 있다. SEM-PS의 기본 취지는 효율성 높은 쾌적공장을 구현해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일단 올해안으로 흐름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그린"공장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내년중으로는 유연생산 라인을 구축, 평준화 생산 을 실현함으로써 3D 작업을 완전 배제할 방침이다.

이어 96년말까지는 물류와 정보를 일체화시킨 컴퓨터통합생산 체제의 기반을구축하고 97년말 SEM-PS 최종 목표기간까지 재고 제로, 불량률 제로의 생산 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이를위해 전사적으로 경영합리화 운동인 "한울림"운동을 추진, 생산현장의 합리화작업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있다. 생산현장의 자동화를 경영합리화 작업으로 연계시키는 이같은 작업들은 금성 알프스전자와 대우전자부품에서도 적극 시행되고 있다.

금성알프스전자는 "점프 1.2.3"운동을 각 사업부별로 집중 전개해 나가는 한편 광주공장을 "가장 자동화가 잘된" 모범공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금성알프스의 간판 공장으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광주공장은 국내 부품 업계로서는 맨먼저 자동화와 합리화를 통해 일반 종합부품의 자동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금성알프스는 이같은 광주공장의 자동화.합리화를 통해 그동안 부품업계의 현안이었던 수익성 개선에도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공장이전으로 몸살을 앓았던 대우전자부품의 정주공장도 자동화를 통한 부품 업체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게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대우전자부품은 올초 정주공장의 가동에 들어가면서 기존 각 사업부별로 추진해온 생산공정 혁신 작업들을 대거 수용하는 한편 최근에는 국내에서 가장자동화가 잘된 DY-FBT공장을 준공, 변신을 시도하고있다.

이와함께 기존의 구미.안성공장의 자동화작업도 품목조정과 합리화를 전제로 점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어 종합부품 3사로서의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 이같은 종합부품3사의 자동화 작업은 인력 축소를 대전제로한 기존의 자동화 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창의성과 인간성을 바탕으로 하는 자동화를 추진, 고부가제품 생산기술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부품전문업체로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자는게 종합부품3사가 추진하는 자동화사업의 골자인 것이다.

<이경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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