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자> 지난해 6조6천억원의 생산을 기록한 산전분야는 지난 5년간의 지지부진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 증가, 그리고 각업체의 투자강화로 93~97년기 간중 연 18%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성장은 주로 고급기종 PC의 중대형 CRT모니터,무선통신장비, CATV장 비 등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보이며 성장률은 CRT 23.8%, 컴퓨터 11.8%, 유무선전화기 9.9%, 교환기 7.1% 등으로 예측된다.
산전수요는 특히 96년까지 진행될 2차 국가정보화시스템계획에 따른 정부의 재정.교육분야 전산화 투자및 산업현장 공장자동화로부터 나올 것이다.
96년까지의 통신장비 내수는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성장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수출활성화도 산전분야의 또 다른 호황요인이 될 전망이며 이중 무선통신장비가 가장 유망한 품목으로 떠오르나 유선통신장비는 해외시장에서의 가격경 쟁력을 잃어갈 전망이다.
대체적인 호황전망속에서도 이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첫째 조건은 선진국과 의 기술적 격차 해소다.
이를 위해 *R&D투자 증가및 소수의 선택된 아이템 집중연구 *해외광고 활동강화를 통한 자체상표 해외 지명도 제고 *저가품 생산시설의 해외이전 등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산전생산업체는 전반적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왔다.
이러한 원인은 생산성 증가를 웃도는 임금의 앙등과 로열티의 증가, 경쟁사 간의 가격인하 경쟁 등에 있다.
분야별로 보면 CRT와 팩시밀리 기기는 외국과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PC나교환기 유선통신기, CB수신기 등은 그렇지 않다.
기술수준에 있어서는 기본적 조립및 생산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뛰어난반면 기본적 테스팅, 신제품 개발력은 이에 훨씬 못미친다.
교환기와 팩시밀리제품 등은 기술적으로 외국제품과의 경쟁력이 있는데 이사실은 TDX-10이 교환기 시장에서 ,PPF가 팩시밀리시장에서 성공적인 국산화 를 수행하고 있으며 차세대제품인 ATM이나 G4팩시밀리를 개발중인 데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팩시밀리는 가격과 기술에서 매우 매력적이며 최근 이분야 수출증가는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의 생산유보 등에 따른 것이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분야는 최근에 주력 분야로 떠오르고 있으나 컴퓨터보다는 주변기기 특히 CRT모니터에 의존하는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CRT분야는 19억달러에 달해 반도체의 70억달러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동기간중 컴퓨터분야가 외국업체의 적극적 가격인하, 수요정체 및 박형화.소형화 등 다양한 제품개발 경향에서 뒤져 내리막길에 들어선 것과 대조 를 보이고 있다.
통신장비, 컴퓨터, 주변기기를 제외하고는 산전분야는 아직 개발단계에있다.
80년대 후반이후 개발이 시작된 의료기기분야는 초음파기기, 단층촬영기기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시스템계측기, 스펙트럼 또는 로직애널라이저 등 고급 제품모델은 거의 생산되지 않고 있다.93년 의료기기시장은 1천20억원규모였으며 수입이 수출의 6배가 넘는 2억5천3백만달러였다.
<중전기기> 발전, 트랜스미션, 전력이용 등이 주가 되는 중전기기분야는 93년 수립된 정부의 에너지 공급 확대정책에 따라 2천1년까지 발전용량이 93년의 6백19억3 천2백만VA에서 1천1백18억6천만VA로 늘어날 전망이며 전송설비 및 주요도시 의 지하철시설 또한 전기설비의 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다.
이에따라 중전기분야의 내수는 오는 2001년까지 매년 18.2% 증가, 1백9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함께 상당한 기술수준 향상으로 중전기업체들이 8백㎸용 산업전자기기, 공장자동화 제품 등을 곧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천년대초 비정질 트랜스포머가 상업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자동전송설비를 위한 리니어모터, 중앙제어시스템 등이 개발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전기기분야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아직까지 좁혀지지 않고 있는등 조립과 테스트기술을 제외하고는 중전기기분야의 기술이 외국에 상당히뒤져있다. 우리 중전기업체들은 현재 7백65㎸급 제품을 개발하는 기술수준이다.
재료와 생산기술의 열세로 몰드트랜스포머의 국산화는 65%에 불과한 실정이 며 에너지절약에 사용되는 비정질금속도 개발이 진행중이다.
반면 저손실 코어, 개폐기, 고압부싱과 다른 주요제품의 핵심부품을 송두리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전기생산을 보면 지난 5년간 발전분야의 개발과 공장자동화의 가속에 따라회로차단기나 스위치,스위치보드는 크게 늘었으나 트랜스포머, 발전용컨버터 전기로분야는 줄어들었다.
모터의 경우 매우 높은 수입의존도를 보여 국내 생산이 내수의 46.5%를 충족하는데 불과하다.
트랜스포머는 발전설비의 건설과 설비에 불가결한 것이나 최근 5년간 매년11.3%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전기가 전체 전기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9년의 12.1% 에서 93년에는 11.2%로 떨어졌다.
반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동기간중 0.8%에서 1.8%로 높아졌다.
이분야는 80년대에 들어와서야 외국제품과 겨우 경쟁할 정도가 됐으며 UR합 의에 따라 시장이 개방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따른 핵심부와 재료분야의 낮은 국산화율은 중전기분야 가격경쟁력을 낮게 만들었다.
중전기분야의 컨버터와 전기모터는 국산화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는 반면 초고압 가스분리스위치기어는 비싼 핵심부품과 재료를 수입에 의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우리업체가 생산하는 고압컨버터나 전기모터는 국산화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일본의 80%, 유럽의 83% 수준이다.
반면 고압가스절연개폐기(1백70㎸)의 경우 국산화가 미비, 유럽제보다 9%정 도 저렴할뿐 일제보다 13%, 동남아제품 가격 대비 4%정도 경쟁력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개폐기(1백75㎸)의 경우엔 동남아국가제품보다 50%나 가격이 비싼 실정이다. 여기에 선진국의 보호주의, 지역화 등이 강화되면서 기술이전 기피가 심화되 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전기분야는 89년부터 93년까지 수출이 매년 25.3% 증가한 반면 수입은 14 .2%의 증가를 보였다.
중전기업계의 R&D 목표는 차세대 전력전달, 전력전자 등에 사용되는 회로차단기와 7백65㎸트랜스포머및 파워서플라이, 인버터, 전력반도체 등이다.
<이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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