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대다. 오늘 새롭던 것이 내일은 구식이 되는 시대다. 기술발전도 마찬가지다. 어제의 첨단기술이 오늘은 구식기술로 뒤처진다. 이런 변화의 속도는 사회 각 분야에서 날이 갈수록 더 빨라지고 있다. ▼경쟁시대를 살자면 남보다 모든 분야에서 앞서야 한다. 기술수준도 남보다 월등히 뛰어나야한다. 그러자면 모든 일에서 남보다 빨라야 한다. 우리가 기술입국을 하려면 남보다 앞선 첨단기술을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 같은 성능의 제품도 남보다늦게 개발하면 발전에 별 도움이 안된다. ▼그러나 빠른것은 완벽을 전제로 해야 한다. 만약 빠른 것만 생각하면 오히려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경비를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14세기 독일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기인이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을 때 지나가던 마차 꾼이 다음 마을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었다. 그는 "천천히 가면한 나절이고 빨리 가면 하루"라고 대답했다. 마차꾼은 "사람 놀리느냐"며 기인에게 화를 냈다. 그러나 중간에 그 마차는 바퀴가 망가져 수리하느라고 하루가 걸려서야 도착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 빨리 서둘다 낭패를 당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신행주대교 붕괴사건과 신도시 아파트 부실공사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최근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고도 당초보다 6개 월이상 공사기간을 앞당겨 완공했고 이로 인한 부실시공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사고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는가. 전시위주의 속도경쟁은 사상누각의 원인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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