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시장치의 주역자리를 액정디스플레이(LCD)에 내주었던 플라즈마 디스플레 이 패널(PDP)이 부활하고 있다.
지난 월초 열린 "저팬 일렉트로닉스 쇼 94"에서 미쓰비시전기, 마쓰시타전자공업 NEC 등이 20~40인치형 컬러PDP를 출품, 앞으로의 사업전개에 의욕을 보이는등 최근들어 컬러PDP에 대한 업계의 움직임이 다시 빨라지고 있다.
후지쯔는 지난해 봄부터 다른 업체들에 앞서 21인치형 컬러PDP의 양산에 착수했는데 최근들어 각 업체들이 바싹 추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업계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미쓰비시가 이달부터 이미 20인치형 컬러P DP의 샘플출하를 개시했으며 마쓰시타전자는 종횡비가 9대 16인 광폭형의 26 인치형 컬러PDP를 내년에 샘플출하하기위해 준비중이다. NEC도 2, 3년후를 목표로 광폭 40인치형의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들어 각 업체들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사업으로서 채산성확보 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때 PDP는 박형.경량화, 화상표시에서 브라운관이나 TFT(박막트랜지스터)방 식 LCD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 고전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후의 기술진보 로 이러한 과제들이 하나둘 해결돼 앞길이 밝다.
특히 대형급은 유망하다. TFT방식 LCD가 대형화를 향해 나가고는 있지만 20 인치형이상의 경우 현재 PDP쪽이 가격면에서 유리하다. 일례로 샤프가 개발 한 21인치형 TFT방식 LCD의 가격은 후지쯔가 생산하는 21인치형 PDP의 2배나 된다. 게다가 한편에서는 "브라운관을 대체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20인치형까지는 LCD, 20인치이상은 PDP나 액정프로젝터로 하는 것이 업계의 흐름" 이라는공존론까지 대두, PDP의 전망이 밝다.
이를 배경으로 각 업체들이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97년 본격적으로 방송개시되는 하이비전용 모니터수요. 주문형비디오(VOD)를 비롯한 멀티미디어시대 의 요구에 TFT방식 LCD만으로는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고 보고 시장개척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금후 PDP보급의 최대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대형 화면에서 TFT방식 LCD를 현재는 앞서고 있지만 이것이 본격적인 보급단계에도 유지될 지는 의문이다.
따라서저가격화가 필요하다.
이 저가격화는 이미 시작됐다. 선발업체인 후지쯔는 광폭 40인치형에서 50만 엔을 밑도는 컬러PDP의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광폭TV시 장의 급성장과 LD(레이저디스크)등 영상소프트웨어의 광폭화도 급진전되고 있어 저가격화만 실현되면 PDP의 가정용시장개척도 가능하다.
어쨌든 PDP는 재부상하고 있다. 저가격화만 실현된다면 21세기 표시장치의 주역자리를 놓고 LCD와 또 한차례 경합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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