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로 임기가 끝난 수배전반협의회 간사장 및 총무단 선임을 위한 총회개최 일정을 둘러싸고 전기조합과 협의회간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전기조합은 되도록 총회가 늦춰지기를 바라는 반면 수배전반업계는 하루빨리 총회를 개최, 간사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5백여개 전기조합 회원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배전반협의회의 간사장 선거는 지난달 29일 전격 개최된 정기총회에 참석한 수배전반업체들이 "조합 이 총회개최 일정을 뒤늦게 공고해 충분한 선거운동기간이 부족했다"며 간사 장 선거를 위한 총회를 최소한 2주 이후에 개최키로 결정했다.
수배전반 업계에 따르면, 전기조합이 지난달 29일 총회를 개최한다는 공문을 불과 5일전인 24일 발송, 총회 개최는 최소 2주전에 공고돼야 한다는 협의회 운영규정을 무시했을 뿐 아니라 간사장 선거에 출마키로 한 입후보자들이 충분한 선거운동기간을 갖지 못해 연기키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수배전반업체들은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안에 조합이 총회 일정을 잡아 공고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반해 전기조합은 한달이 지나도록 아직 총회개최 공고를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에반해 전기조합은 지난달 이사회때 "수배전반 및 계장제어반 배정요령"을 개정, 이제 단체수의계약 물량을 수배전반협의회에서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조합 집행부로 구성된 별도의 "배정심의기구"에서 배정하기 때문에 구태여 간사장 등 협의회 임원진을 빨리 선임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합측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검토후 상공자원부가 최종 확정 할 수배전반 및 계장제어반에 대한 내년도 단체수의계약 품목지정을 앞두고간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운동 등으로 과열,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로울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수배전반 업계는 전기조합이 단지 간사장 선거의 과열을 이유로 총회 개최 일정을 무기 연기한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다.이들은 선거과열은 표면상이유이고 내심은 조합이 지난번 이사회에서 통과시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수배전반 및 계장제어반 배정요령"에 대해 수배전반 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설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또 수배전반 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전기조합의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수배전반협의회의 간사장을 조합이 원하는 성향의 인물로 뽑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무튼 수배전반협의회 간사장 선거는 내년도 조합 이사장 선거의 향방을 가늠해주는 바로미터란 점에서 전기조합의 5백여개 회원사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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