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중소업체가 PC 캐드(컴퓨터지원 설계)소프트웨어를 개발, 오토데 스크사 등이 주도하고 있는 관련시장에 도전장을 던져 관심을 모 으고 있다.
현재 캐드시장은 오토데스크와 같은 워크스테이션 캐드프로그램개발업체 및IBM이나 컴퓨터비전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업체의 출사표가 대형 라이벌업체 입장에서는 당돌하게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위협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전장을 낸 업체는 파라메트릭 테크놀로지사.
이 업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프로엔지니어"는 IBM과 컴퓨터비전 등의 제품 을 제치고 캐드 프로그램중 가장 잘 팔리는 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88년부터 이 제품의 판매호조로 파라메트릭사는 매년 50%이상 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에서 운용되는 "프로 엔지니어"는 제트비행기에서 전기 심장박동지속기에 이르기 까지 설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워크스테이션 캐드시장의 규모는 12억달러로 매년 6%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파라메트릭사의 스티븐 월스키회장은 이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나 잠재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제그는 전세계적으로 대중화되고 있는 기계분야 PC 캐드프로그램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토데스크는 지금까지 건축분야에서 "오토캐드"를 총 4억1천9백만달러정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스키는 한때 오토데스크의 매수를 고려한 적이 있었다.
그러한 월스키가 PC용 캐드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
첫째, 이전에는 워크스테이션으로나 가능하던 캐드작업이 인텔사의 고성능 펜티엄칩의 개발과 함께 PC로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즈NT 운용체계(OS) 등의 개발로 자유로운 입체(3D) 그래픽의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같은 환경의 변화는 엔지니어들의 PC 사용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었다.
이에따라 파라메트릭사는 다시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파라메트릭은 디지털 이퀴프먼트사(DEC)의 알파AXP 워크스테이션 등에서 운용되는 윈도즈 NT용 프로 엔지니어를 판매해 15%의 시장점유 율을 나타내고 있다.
파라메트릭은 이번 가을부터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윈도즈NT 버전이나 윈도즈95및 유닉스 워크스테이션 버전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9천달러로 이는 워크스테이션 전용 패키지제품의 절반가격 이다. 두번째로 준비하고 있는 화살은 훨씬 더 오토캐드의 심장부를 겨눌 수 있을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라메트릭이 이를통해 2억달러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일로 마감한 이번 회계연도 결산에서 매출이 35% 증가한 3억3천5백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익 또한 6천7백만달러에서 8천8백만달러로 증가했다.
이제 파라메트릭은 파죽지세로 고삐를 틀어잡고 있다. 현재 오토데스크의 고객이 하나둘 파라메트릭사로 옮겨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심장박동지속기제조업체인 메드트로닉사다.
그러나 파라메트릭으로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
워크스테이션캐드시장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IBM, 컴퓨터비전은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고전하고 있지만 오토데스크는 그렇지 않다. 오 토데스크는 여전히 업계 최강인 것이다.
이 회사는 새로운 경영팀을 구성하고 제품개발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하고 판매망을 확충하고 있다.
우선딜러점만 하더라도 파라메트릭은 단지 1백25개 뿐인데 오토데스크는 4천개나 된다.
오토데스크의 최고경영자(CEO)인 캐롤 바츠는 파라메트릭사에 대해 PC캐드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을것"이라고 자신감의 일면을 나타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더욱이 그는 고가 패키지를 주로 판매하고 있는 파라메트릭이 고객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저가경쟁에 나선다면 출혈이 심해질 것이라고 충고한다.
"게다가파라메트릭이 만일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점유율 을 높일 생각은 갖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월스키는 오토데스크의 충고에는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파라메트릭사의기세가 이미 장애물 따위를 걱정할 경지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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