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6600이 완전한 제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 만든것이어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봅니다." 국산 하이엔드오디오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하이엔 드오디오를 개발, 국내 하이파이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품평회를 가진 아남전자 음향기기사업부 홍승욱상무(50)는 좋은 오디오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전자기술과 개발자의 음악적인 소질, 그리고 장인정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홍상무는 "좋은 소리에 대한 오디오관계자들의 욕심은 끝이 없겠지만 "델타 ?6000"에 이어 이번 "델타?6600"의 개발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말까지는 진정으로 외국제품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않는 자랑할 만한 제품을 개발해 국내업계의 자존심을 살려보겠다"고 덧붙인다. 개발자들의 의욕과 소비자들의 요구가격 사이에서 음질을 어느 선까지 충족 시킬 것인가가 개발책임자로서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밝히는 홍상무는 "제품 원가의 대부분을 제품 외관보다는 원음재현에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이엔드오디오 개발투자가 대량생산을 위주로 하는 국내 업체에는 다소 무리일 수 있으나 하이엔드오디오기술이 점차 범용오디오로 전이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오히려 기술투자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좋은 오디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설계.제조.평가기술등 3박자가 제대로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홍상무는 "국내 음향기기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객관적이 고 공정한 평가기술을 가진 전문가를 육성하고 자유롭게 제품을 평가하는 풍토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오디오개발자들은 기술적인 측면 뿐 아니라 귀가 트여야 한다며 그는 회사비 용부담으로 개발실 관계자들을 예술의전당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등 음악연주 회에 의무적으로 참석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디오부문에서만 줄곧 몸담아 온 홍상무는 "델타?6000이나 이번에 발표한 델타? 6600은 입문작품에 불과하며 내년도에는 외국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최고 수준의 델타?7000을 국내 마니아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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