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대신해 정보를 담고 관리하기 위한 이미지처리 기술과 관련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IMC 94 베를린"에 전시된 출품작은 총 4천5백여점에 이른다. 이번 행사 주관측인 IMC가 분류한 기준에 따라 항목별 출품작수를 보면 컴퓨터를 이용한 이미지 처리시스템(IMC분류는 전자 이미지관리제품)분야가 8백 여점으로 전체 전시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0년전만해도 종이를 대신한 차세대 이미지 저장 매체로 각광을 받은 마이크로필름 관련제품은 2백여점으로 컴퓨터이미지처리시스템의 위세에 뒷전으로 밀리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컴퓨터이미지처리기술및 시장이 종이에 기록된 정보의 이미지를 스캐너 로 읽어 저장하는 수준(국내에서는 광파일이라고 불리는 분야)에서 읽어들인이미지를 인식하고 네트워크를 통해서 이 데이터를 전송처리하는 쪽으로 중심축이 옮겨 감에 따라 관련분야의 제품 전시가 두드러졌다.
국내에서도제조업체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있는 워크플로워를 비롯해 문서관리등 SW관련 출품이 3백여점에 이르며 이미지처리솔루션및 서비스분야의 출품작 수가 2백여점에 달했다.
IBM,유니시스, 지멘스 닉스도르프, 후지쯔 등 대형컴퓨터 업체들이 대형 부 스를 꾸며 각사의 이미지 처리 솔루션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또한오리건 주립대학이 노벨 화학및 평화상 수상자인 리우스 폴링의 유고를 이미지처리 기술을 이용하여 원본에 가깝게 복원, 전시해 화제가 됐다.
현지언론과참관객들의 관심을 끈 신제품중 우선 SW분야에서는 독일의 파일네트 File Net)사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설계 기법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에서 워크플로워시스템을 쉽게 구축할 수 있는 "비주얼 워크플로(V isual Work Flo)"를 발표했다. 윈도즈 환경에서 그래픽 저작도구를 이용해 최적의 업무흐름과 과정을 정의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의 PAFEC사 역시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문서관리시스템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으며 미국의 코팩스 이미지 프로덕트사는 자사의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인 KIPP의 플랫폼을 유닉스및 RISC기반의 윈도즈 NT로 확대한 제품을 선보였다.
컴퓨터이미지처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입출력분야에서는 영국의 벨 앤 하웰 Bell & Howell)사가 자사의 8000SP스캐너 등에 붙여 작업 능률을 크게 향상 시킬수 있는 DIP병렬시스템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유럽 후지쯔는 콤팩트 타입의 데스크톱스캐너인 "스캔파트너Jr"를 발표했고 코이스톤사는 문서이미지 출력에 적합한 컬러모니터를 선보였다.
주크박스를선보여 관심을 끌었으며 특히 이 제품은 유닉스 환경에서 사용할수 있는 특징때문에 참관객의 발길을 끌었다.
OCR와 ICR분야에서는 전표를 비롯한 문서의 이미지중에서 특정부분의 숫자.
문자는물론 수기 숫자까지 인식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응용제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마이크로필름시스템 및 주변기기 부문에선 전통적인 강자인 아그파사 마이크로 필름의 "확대된 새로운 가능성"이란 주제로 부스를 꾸며 최신제품을 대거 선보였으며 이중에서 스캔된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거나 저장.분배등의 처리과정에서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아그파 COM 3000 APA"가 가장 주목 을 받았다.
마이크로필름과컴퓨터 이미지 처리분야를 연결해주는 기술분야인 하이브리드 관련제품중에는 스위스의 나노막 스크린 스캐너 앤 레이저 시스템사가 발표한 "스크린 스캐너"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필름의 디스플레이 시스템에 이를 인식하기 위한 메커니즘과 컴퓨터와의 인터페이스 모듈을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PC환경에서 마이크로 필름을 디스플레이, 일부수정, 출력은 물론 팩스전송을 할수 있다.
유럽소니사는자사의 12인치 웜(worm)광디스크와 지멘스 닉스도르프사의 환 트솔루션을 접목시켜 7백만페이지의 서류를 소니사의 웜에 담는 과정을 전시 했다. 이밖에도 이번 행사기간중에 코닥사가 보험.금융 및 무역분야에서의 이미지 처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베를린=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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