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삼성, 반도체투자신장률 세계 제일

올해 국내 반도체업체가 세계 10대 반도체 생산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투자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세계 D램시장 점유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일본.북미지역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세계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주최로 11, 12일 이틀간 열린 94년 산업전략심포지엄"에서 밝혀졌다. <관련기사 13면> 데이터퀘스트 조셉 그레니어 부사장이 발표한 "세계 반도체 및 제조장비산업 의 전망"에 따르면 금성일렉트론.삼성전자는 올해 각각 전년대비 1백%와 59 % 늘어난 8억 달러와 10억 달러를 투입, 세계 10대 반도체 업체중 투자신장 률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투자규모면에서는10대 반도체 업체중 인텔.모토롤러가 각각 23억 달러와 14 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7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3위로 뛰어올랐으며, 금성일렉트론 도 지난해 12위에서 8위로 올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세계 3위를 차지했던 히타치가 올해 9억5천4백만 달러를 투입, 삼성 에 이어 4위를 기록했고 후지쯔.NEC가 각각 9억2천4백만 달러와 8억4천5백만 달러를 투입해 지난해의 5, 6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4위를 지켰던 도시바는 올해 전년대비 17% 늘어난 8억4천5백만 달러 를 기록, 7위로 처졌으며 지난해 8위와 9위를 기록했던 TI와 SGS톰슨은 각각7억8천만 달러와 7억5천만 달러씩의 투자규모를 유지, 9위와 10위로 한 단계씩 내려 앉았다.

국내 반도체 업체의 이같은 투자신장세에 힘입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은 88년 이후 세계 D램시장에서 성장을 지속, 지난해 24.8%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일본.북미지역은 지난해 48.3%와 15.8%를 기록, 전년대비 각각 5.2%와 2.4%씩 줄어드는 등 91년 이후 매년 시장점유 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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