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보급 확산에 따른 정보화사회의 급진전은 산업현장에서도 예외가 될수 없다.
국내외경쟁관계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국내업체들도 상황변화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기업들이 선진국에 비해 정보산업에 늦게 진출한 것이 사실인 만큼취약한 분야가 많을 수밖에 없고 특히 CAD(컴퓨터 이용디자인)분야의 기술낙후는 더 말할 나위 없다.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대표 민병성)은 국내시장의 대부분을 정복(?) 한 외국의 거대 CAD업체에 대항해 우리의 기술로 그들을 뛰어넘으려고 나선 중소 기업중 하나다.
우리의SW기술력이 외국에 직접 맞설 수 없는 것이 현실인 상황 이지만 어플 라이드 엔지니어링의 부설연구소 개발팀은 최근 국내 기계설계분야의 대명사 로 불리는 CADRA를 지원하는 보조SW를 개발, 이를 CAD분야의 불씨로 삼아 동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회사는 당초 무역업으로 출발해 아직도 연간 매출 40여 억원의 70% 가량을 수입장비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상황에서도 향후 CAD와 FA검사장비 설계분야가 전체 매출에서의 장비판매업 비율을 따라 잡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부설연구소소장을 겸하고 있는 민병성(47) 사장은 "장비판매를 해오면서 국내 CAD분야와 자동화분야 설계산업에 뜻을 가지게 됐고 이것이 지난 88년 부설연구소를 설립, 정보산업에 뛰어든 계기"라고 설명한다.
이는설립 초기에 학계전문가와 연계, 공장자동화와 CAD, 이미지 처리, 그래픽 분야 등의 컨설팅사업을 구상했던 민사장의 구상과는 다르지만 정보 산업 이라는 길에는 결국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같은구상은 지난 88년 부설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본격화되기 시작 했으며여기서는 컴퓨터 현미경, 컴퓨터비전 및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자동검사시스템 부엌가구자동배치프로그램, 보급형 캐드.캠시스템 등의 연구과제가 진행되었다. 이회사 김덕표 이사(41)는 "87년에 개발한 위상영상처리시스템이나 88년 내놓은 컴퓨터성형수술시스템은 그래픽처리분야기술연구의 결실로서 아직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연구개발의 성과는 언젠가 드러나게 마련" 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장비판매를 통해 시장흐름을 읽으면서 민사장은 최근 부설연구소연구 방향을 조금 바꾸었다.
기존에개발에 나섰던 제품들이 개발착수 당시에는 시장상황이 좋았으나 개발후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CAD분야와 FA검사 장비쪽에 집중키로 했다.
1년여의연구결과 CAD쪽에서는 B가구의 부엌가구설계시스템 완전국산화에 성공했고 동시에 국내자동차기계설계등의 대명사로 통하는 CADRA SW에 기초한 보조 SW(SPDRA)를 개발해 냈다.
기계설계SW연구팀장인 이혜성 과장(31)은 "SPADRA는 외국 SW베이스의 보조 SW지만 어플라이드 엔지니어링의 이번 개발은 외국 CAD의 국내시장공략에 대항하는 작은 돌파구"라고 설명한다.
우리의CAD기술이 작으나마 꿈틀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선 주목할 만한 하다는 얘기다.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은 현재 3차원모델링이 가능한 기계설계 SW를 준비하면서 SPADRA에 이은 또다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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