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디스플레이(LCD)산업계의 후발주자이면서도 그동안 엄청난 사업 의욕을 과시했던 현대전자가 최근 사업부진.인력유출등이 겹치면서 심한 내홍에 휩싸여 있다.
현대전자가최근 겪고있는 속앓이는 미국 자회사인 IQT운영과 인력문제 두가지. 미국 자회사인 IQT운영과 인력문제 두가지.
이에따라 업계는 3천억원대의 1차 양산투자계획을 마련, 단기간내에 금성사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현대전자가 과연 박막트랜지스터(TFT) LCD 샘플을 제대로 개발할 수 있는지, 이달 착공예정인 TFT LCD전용공장설립계획이 순조 롭게 추진될 것인지 등에 대해 관련업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정몽헌사장이 TFT LCD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고 있는터여서 현대전자의 이번 내홍이 어떻게 수습될지 주목된다.
우선현대전자는 지난해초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미현지연구자 회사인 IQT문제로 최근 골머리를 앓고 있다.
IQT의 경우 TFT LCD샘플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총 2백억원규모가 투입된 바있지만 양산단계샘플을 개발하지 못한 것.
연초프로토타입의 샘플을 선보인 IQT는 최근 금성사.삼성전자의 TFT LCD 에비해 성능이 크게 뒤지는 엔지니어링샘플을 개발, 당초 기대에 못미친 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IQT의 운영방향과 관련, 현대전자와 IQT측이 최근 상당한 시각차 를 드러내면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샘플개발만이 목표였던 현대전자측과 자체적인 사업자립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는 IQT측의 입장차이가 엄존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보인다. 즉 2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측 입장은 1, 2년내 샘플개발만 하고 회사 문을 닫을 수는 없는 상태이며 현대전자는 양산단계용 샘플의 개발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고 그 이후는 별 기대할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IQT는 당초 설립취지에서는 다소 벗어난 사업행태를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IQT는 최근 군사용 특수패널개발에 착수하는 등 신규 사업을 통한 독자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관련업계는이러한 IQT의 운영에 대해 "TFT LCD를 하지 않는 나라에서 어떻게 연구개발이 가능하겠느냐"는 반응과 함께 "현대전자의 IQT는 이미 예견한 대로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업계는이와함께 IQT의 독자행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지적하고 있다.
현대전자를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또다른 사안은 인력문제.
지난해말부터 국내 LCD업계의 인력을 대거 스카우트, 관련 업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던 현대 전자는 최근에는 오히려 TFT LCD사업을 이끌어온 핵심인력 이 잇따라 빠져나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대전자를떠난 인물은 업계에 익히 알려진 정교영박사와 최종선박사.
국내에서 TFT LCD개발을 주관하다 IQT설립과 함께 미국 IQT로 자리를 옮겨자회사운영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던 정교영박사가 지난 6월경 퇴사한 데 이어 국내 이천공장의 핵심인물로 꼽히던 최종선박사가 지난달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것.
특히정박사의 경우 뚜렷한 이유없이 퇴사, 사업부진에 따른 문책성 퇴진이 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업계에서는두 박사의 사퇴와 관련, "차포를 뗀 격"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때문에 현대전자는 최근 집안 단속에 잔뜩 신경을 쓰는 한편 각 사업부별 로 전문인력을 차출, TFT LCD사업부로 대거 자리를 옮겨놓을 계획까지 마련하고 있다.
거듭된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전자측은 "IQT를 통한 시제품 개발은 별문제가 없고 TFT LCD가 어디 한 두사람에 의해 개발, 양산될 수 있는 성격의 사업인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IQT의 부진과 인력파동으로 현대전자는 당분간 TFT LCD양산준비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잡음의 후유증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전망이다. TFT LCD시제품개발을 재추진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으나 TFT LCD전용 공장 설립및 설비도입등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전문가들은 불과 2, 3년밖에 남지 않은 TFT LCD시장의 성수기를 대비해 각사는 전열을 재정비, 효율적으로 총력전을 전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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