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3사 OEM공급가 인상에 AV전문업체 반발

가전3사가 지난 8월말 컬러TV.VCR등 가전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AV전문업 체들에 주고 있는 이들제품의 OEM공급가격은 오히려 인상해 AV업계가 크게반발하고 있다.

26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주)인켈.아남전자.태광산업.롯데전자 등에 공급하는 컬러TV, VCR등의 공급가격을 기존출하가격의 80%선에서 공급해 왔으나 이달들어 공급가격을 오히려 대폭 인상,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라 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성사(대표이헌조)는 자사가 OEM공급하고 있는 (주)인켈.아남전자. 태광산업.롯데전자등을 대상으로 컬러TV.VCR등 OEM공급가격을 인하한 지난 8월까지 만해도 자사대리점 출하가격의 20%를 할인해 AV전문업체에 공급해 왔으나 9월이후 컬러TV의 공급가격을 9월 생산분에 대해 인하후 출하가격의 17.5%, 9월이후 신규발주분의 경우 출하가격의 15%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또VCR의 경우도 9월 이후 생산분에 대해 출고가격의 15.0%로 상향조정,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공급가격을 출하가격의 85.0%로 오히려 5.0% 인상 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 역시 (주)인켈에 공급하고 있는 컬러TV, VCR의 공급 가격을 기존제품의 경우 가격인하분을 고려, 조정하되 신규발주 물량의 경우엔 출하가의 20%에서 15%로 오히려 공급가격을 높였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이 AV전문업체에 대한 공급가격을 사실상 인상함에 따라 전문업체들의 실제마진이 감소하게돼 AV전문업체들은 OEM제품의 가격 경쟁력 이 크게 떨어져 판매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AV업계는 "금성사.삼성전자등이 가격인하분을 신규모델에 적용하지 않고 오히려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은 독과점업체의 위치를 남용한 처사 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AV업계의한 관계자는 "기존처럼 출하가격의 20%선에 공급받아도 판촉 비용 등을 감안하면 AV전문업체들의 실제 마진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현재로 서는 AV시스템 구성상 어쩔 수 없이 구매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가격경쟁 력을 확보하려면 외국산제품의 OEM수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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