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전자해도 개발 추진.

【대전】 해도.침로.측심자료.위치정보 등 우리나라 연안해역의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전자해도시스템이 오는 97년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 된다. 한국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 서상현박사팀(운항제어기술그룹)은 선박의 항해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DB화한뒤 컴퓨터스크린상에 표시함으로써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도와주는 "전자해도시스템(ECDIS)"을 최근 교통부의 신규연구개발 과제로 승인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서박사팀이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할 ECDIS는 지리정보시스템(GPS)을 이용 인공위성으로부터 위치정보를 수신하고 선박의 현재위치 및 진행방향,해 로.항만정보 등을 해도에 표시토록 함으로써 최적항로 선정과 안전운항 긴급 사태시 구조활동 등에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미.독 등 일부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지난 89년 이 시스템의 개발에 나선 미국의 경우 내년중반쯤 상용화를 목표 로 하고 있으며 독일도 향후 1~2년내에 상용화한다는 방침아래 실선 시험을 시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CDIS는현재 선박의 항해시 사용되고 있는 종이해도와 형태는 다르지만 동일한 신뢰성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보다 많은 정보를 DB화해야 하는어려움이 뒤따른다.

이와함께일반적인 육도인 GIS(지리정보시스템)와는 달리 공해상을 운항하는 선박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통일된 포맷이 요구된다.

이를위해 서박사팀은 2~3명의 DB전문가를 외부로부터 영입, 연구의 신뢰성 을 꾀하는 한편 과기처의 산.학.연협동연구회에 소속된 "전자해도연구회" 의 자문을 받아 표준화 연구도 병행하는 등 연구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제수로기구(IHO)와 국제해사기구(IMO)가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데이터 의 내용 및 포맷, 판매제도 등을 조만간 확정지을 예정으로 있어 이에 필요 한 정보를 조기에 획득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공동연구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박사는"이 시스템이 상용화 될 경우 수입대체는 물론 연간 30억달러 이상의 해외 수출도 기대되는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지난해 있었던서해페리호 침몰사고와 광양만 기름유출사고 같은 대형참사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항만관제시스템(VTS)의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있는 등 기술적인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