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전문업체인 새한미디어(대표 이재관)와 SKC(대표 안시환) 가 내수시장을 놓고 사업부문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때 수출시장에서 국내업체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두회사는 비디오테이프의 수출채산성이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내수부문에 주력하면서 내수시장에서의 비디오테이프 가격경쟁에 이어 홈비디오 음반 등 신규사업부문에서 치열한 경쟁 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선대회장 때만해도 수출에 치중하고 기업이미지관리 에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았던 새한미디어가 2세 경영체제 출범이후 기업 변신을 시도, 그동안 내수시장을 독식하다시피해온 SKC에 도전장을 내면서부터 SKC의 수성" "새한미디어의 탈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주력제품인 비디오테이프부문의 경우 새한미디어가 지난해 SKC제품에 비해2백원이상 낮은 "수퍼-Z"로 SKC를 자극하며 내수시장 공략을 선언함에 따라SKC 역시 새한미디어제품보다 출고가를 3백원이상 내린 초저가형 제품인 "수 퍼-PG"를 개발, 시판에 나섰다.
특별한대리점 체제가 아닌 도매상들에 의해 판매가 좌우되는 비디오 테이프 유통을 고려한 가격인하경쟁이 양사간에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SKC가 지난 85년부터 CD사업 시작과 함께 시작한 음반유통업 역시 새한미디어가 지난해말 세계적인 음반유통업체인 영 버진사와 50대50으로 합작법인을 설립, 새한버진메가스토어의 1호점을 오는 10월중 개설하는 등 음반유통부문에서도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고 있다.
SKC역시 이에 뒤질세라 새한미디어가 나서지 못하고 있는 LD.CD.비디오CD등 과 같은 광디스크사업에 주력하면서도 현재 4곳에 그치고 있는 SKC 플라자의 확대 운영방안을 위해 지난 8월말 고객설문조사에 나서는 등 수성에 적극 대처하고 나섰다.
홈비디오부문에서도SKC가 지난 84년 사업참여 이후 워너브러더스사 등 유력 영화사를 협력사로 홈비디오시장에서 자리잡은 데 이어 새한미디어가 최근 메이저 영화사의 비디오판매회사인 CIC와 유통판매대행계약을 체결, 8월부터 자사 지사망을 확충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데 이어 영성프로덕션 등 대어급 홈비디오업체들과도 협의를 확대해나가는 등 양사간 대결이 점입가경 으로 접어들고 있다.
홈비디오유통부문의 새한미디어 참여는 SKC입장에서 보면 홈비디오의 판매 타격이라는 직접적인 요인도 있지만 내수시장에서 비디오테이프 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홈비디오제작사들의 점유율 잠식이 우려되고 있고 크게는 자사가 앞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비디오테이프의 내수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 거래선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도전자입장에있는 새한미디어측은 이같은 사업부문의 중복에 대해 "그동안 수출에 주력하면서 SKC측에 잠시 맡겨뒀던 시장을 되찾는 과정"이라며 "수출 부문에서와 같이 내수시장에서도 선두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있다. 이에 대해 SKC측은 "이미 10년전부터 비디오테이프 이외의 LD.CD.CD롬 등 첨단부문으로 사업다각화를 꾸준히 진행해와 기술축적등 성공을 거뒀다" 고 말하고 "필름등 기초소재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만큼 필름 가공제품분야와 멀티미디어등 첨단부문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양사의 경쟁은 새한미디어가 디지털미디어등 관련업체를 통해 SKC에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광디스크부문의 사업을 보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또한차례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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