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계산소이전으로 업무차질 우려

서울시 행정 전산망의 중추인 시전자계산소가 오는 10월 1일 서초구에 새로 마련한 전산 센터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으나 백업시스템준비가 제대로 안돼 서울시 행정전산업무가 일시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시는21세기 국제화 및 개방화시대에 대비, 현재 서울시청별관에 위치한 전자계산소를 서초구 공무원연수원부지내에 지하1층.지상 4층 연건평 4천2백 평규모로 건립한 전산센터로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단계적으로 이주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이전기간이 짧고 백업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자 않아 이전 기간 동안주민. 자동차.부동산관리등 행정전산업무가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을 염려가 있다. 지난 89년 행정전산업무를 수행했던 데이콤에서 서울시청으로 전산 시스템을 이전할 당시에도 구청 및 동사무소와 연결된 회선이 3백50여개밖에 안되었는데도 45일이 소요됐고 그나마 이전에 따른 네트워크 및 안정화문제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그러나이번 이전은 네트워크수도 4배 늘어난 1천4백회선에다 순수 이전기일 도 15일이 채안돼 이전후 시스템가동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 이라는 전문 가들의 지적이다.

서울시는이런 점을 감안해 서울에서 대덕시스템공학연구소로 슈퍼 컴퓨터를 이전할 때와 같이 무진동차를 이용해 컴퓨터시스템을 이전하고 전자계산소이 전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0월 1일 토요일과 2.3일 공휴일을 기해 전산처리로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자동차 및 부동산업무를 먼저 이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동사무소에 주민등록DB가 구축돼 주민등록등초본발급업무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판단, 주민등록관리시스템은 다음달 16일부터 26일까지 이전하고 2대 의 톨러런트532는 여유장비를 이용해 일부핵심업무는 백업시스템으로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그동안 서울시의 전산업무가 계속 늘어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23대의 톨러런트등 모든 컴퓨터시스템을 가동해도 시스템용량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 서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핵심업무 2대의 백업기종으로 대신할 수 있겠느냐는점이 의문으로 제기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선진국의 경우 국가행정과 관련된 중추업무의 경우 현재 가동하고 있는 시스템과는 별도로 백업시스템을 구축, 천재지변에까지 대비하고 있는데 반해 인구가 가장 밀집된 서울시의 전자계산소의 경우 아직 까지백업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행정전산업무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가 현재 이주할 시스템은 주민등록처리업무 등 주민전산화에 사용하는 톨러런트532기종 13대와 부동산관리용 2대, 자동차관리용 6대, 자체 업무전산용 2대등 총 23대의 톨러런트532미니컴퓨터와 각지역을 잇는 방대한 네트워크장비, 하드 및 테이프드라이버를 비롯한 보조기억장치등 대형컨테이 너 60여대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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