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 금성통신 현대전자 대우전자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이 참여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홈 오토메이션(HA)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와올해에 걸쳐 계속되는 건설경기의 침체로 현재 HA업계는 신규 수요가 막혀있는 상태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보다는 지방에서 더 심해 아파트를 다 지어 놓고도 입주가 되지 않는 미분양사태가 속출하고 있고 미분양률이90%를 넘는 경우도 있다.
이에따라 일부 HA업체들은 제품을 공급한 뒤 대금을 받지 못해 채무 구조가 극도로 악화돼 사업존립에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아예 지방조직을 축소하는 궁여지책을 쓰기도 한다.
건설경기침체 외에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신제품 개발이 지지 부진하다는 점이 HA산업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예로써 HA시스템의 가전제품 원격제어기능이 거의 무용지물 됐다는것을 들 수있다.
원격제어기능이란외부 전화를 통해 집안의 가전제품을 작동시키는 기능으로 가전제품에 별도의 어댑터를 장착해야 작동이 된다.
이기능이 처음 개발됐을 당시만 해도 어댑터를 장착할 수 있는 기계식 가전 제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업계에서도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이 외부에서 원격 조정된다며 대대적인 선전을 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인간의 편리성 추구욕망과 전자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결합해 리모컨 이 개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적외선으로 작동되는 리모컨이 가전 제품에 응용되면서 원격제어기능의 근본이 흔들리게 됐다.
리모컨작동이 가능하게 되면 가전제품에는 전원이 근본적으로 차단 되며 준비상태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자연 어댑터 장착이 쓸모없게 되는 것이다.
최근출시 되고 있는 TV나 VCR, 에어컨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리모컨으로작동된다. 이에 대한 HA업계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던 결과 현재 HA업계에서 채택하고 있는 원격제어기능은 리모컨으로 작동되는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없게 돼 버렸다. 게다가 각 회사별 제품간에는 호환성도 없어 자연히 적용범위가 줄고 소비자 들이 외면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소비자들의 기호변화는 판매비율면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단순 비디 오도어폰의 판매가 복합시스템 제품보다 8대 2 정도로 우세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소비자들은 원격제어기능과 같은 복잡한 기능보다 단순하면 서도 고장나지 않는 튼튼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당면한기술적 문제점을 보완하고 HA시스템의 폭넓은 보급을 위해 업계와 전 자공업진흥회에서는 HA산업협의회를 구성, 지난해부터 "HA 표준규격"에 맞춘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근본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그러나HA산업을 주도하는 4개 회사들은 표준규격에 맞는 제품이 나와 각 회사 제품 사이에 호환성이 확보되면 지금처럼 건설회사를 상대로 영업을 할수 없게 돼 개개인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말못할사정으로 표준제품 개발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영업조직과 생산시설의 대대적인 개편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이처럼HA산업을 주도해야 할 대기업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기술변화나 소비패턴 변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대에 뒤떨어진 과거의 HA시스템 모델로 첨단 가정자동화를 이루겠다며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속침체되고 있는 HA산업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건설사 위주의영업 활동을 지양하고 전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하며 그에 앞서 연구개발투자를 과감히 단행해 전자산업 전체의 흐름에 맞는 제품 들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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