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드레스덴, 세계적 반도체생산거점으로

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최상의 질을 자랑하는 마이센 자기로 명성을 떨쳐 왔던 구 동독의 드레스덴이 세계적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드레스덴의 관할지역정부인 작센주정부는 8개월전 독일의 지멘스사에 이어 최근 반도체 메이커인 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사로부터 20 억마르크 (13억3천만달러)규모의 대단위 반도체공장을 유치함으로써 이 지역 을 첨단 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슬라브어로 "숲속의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울창한 숲을자랑하던 이 지역에 도시가 형성된 때는 게르만 식민통치시점인 12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이 지역은 구 동독시절부터 컴퓨터업체 로보트론사의생산거점으로 활용돼 온 점을 비롯해 독일 남동부의 경제.교통.문화의 중심 도시이며, 항공기제조, 정밀광학기기, 기계, 화학, 담배 등 각종 공업이 발달했다. 또한 1875년에 창설된 공과대학과 각종 전자관련 연구실에서 공장운영에 필요한 양질의 연구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AMD사가이 지역에 공장설립을 결정한 데는 이러한 이점뿐만 아니라 지멘스 사 공장유치에 자신감을 얻은 주정부의 설득작업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 졌다. 작센주 정부는 AMD의 반도체공장 유치과정에서 구동독의 여타 공업 지역에 비해 드레스덴의 임금수준이 20%가량 낮다는 장점 외에도 지멘스사에 제공 키로 했던 것처럼 파격적인 지원금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작센주정부는올해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지멘스사에 당초 예상치의 두배에가까운 8억마르크의 지원금을 약속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AMD사는 외국업체라는 가산점이 있어 지멘스의 27억마르크보다는 적은 20 억마르크로 투자규모에 비해 파격적인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MD가 드레스덴 공장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할 것인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현재 세계 최대의 프로세서 메이커인 인텔사의 아성공략에 주력하고 있는상황을 감안하면 MPU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AMD로서는내년으로 예정된 공장착공에 앞서 내달 13일의 작센주의회 승인투표라는 장애물이 남아 있긴 하지만 실업난 극복을 최대과제로 삼고 있는 주의회가 종업원규모만 1천4백명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공장설립으로 파생 되는지역경제활성화에 오히려 비중을 두고 있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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