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영관, 어떤 회사인가

"중화영관의 CDT증산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14인치 CDT의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대만 중화영관이 최근 잇따라 CDT라인을 증설하고 있어 국내 CPT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이 회사의 CDT생산능력이 월 1백만개를 넘는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인지 그리고 CDT시세를 주도하는 이 회사가 가격을 어느 선까지 떨어뜨릴 것인지에 대한 정보수집에 여념이 없다.

중화영관은세계 최대 모니터생산국인 대만의 CRT업체 답게 모니터용 브라운관분야에 있어 가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92년까지만해도 대만.말레이시아공장을 통해 총 4개의 CDT 라인을 가동해온 이 회사는 지난해와 올해초에 걸쳐 대만.말레이시아공장의 CDT를 각각 4개씩 으로 대폭 증설, 세계 브라운관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현재중화영관의 CDT생산라인 규모는 국내에서 CDT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관의 두배수준에 달한다.

중화영관은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말까지 또다시 2개의 CDT라인을 증설할 것으로 알려져 한.일 CRT업계를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증설이 완료 되면 이 회사의 CDT생산능력은 월 90만개에 육박하게 된다.

국내업계가 중화영관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이 회사가 CDT시장 가격을 주도하는 "프라이스 리더"이기 때문.

중화영관은지난해 0.28도트피치급 14인치 CDT판매가를 90달러대로 인하한데 이어 최근에는 80달러대로 가격을 인하, 95달러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국내 CRT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정작 국내 업계가 중화영관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은 CDT 뿐만 아니라 모니터도 국내업계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를 하면서도 수익률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다는 사실 때문이다.

지난해연간 8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의 이익률은 무려 매출의 2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조2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삼성전관의 이익이 수백억원대에 그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그 수준을 쉽게 짐작 할 수 있다.

컬러브라운관최대 생산국을 꿈꾸는 국내 CRT업계가 대만의 자존심이자 세계 CDT시장의 강자인 중화 영관의 벽을 과연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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