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3억불 규모 국내외기업 쟁탈전 치열

최근 개최된 중국 국제 컴퓨터전(컴퓨 차이나 94)에 참가했던 중국 및 외국 의 2백여개 컴퓨터사가 이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중국 컴퓨터 시장 석권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서는현재 중국 관공서와 각 기업체들이 전산화작업을 앞두고 있어 94 년 한해만해도 60만대에 달하는 퍼스널 컴퓨터와 워크스테이션망 6천개, 컴퓨터 본체 5백대 등의 수요가 예상된다.

중국상업 시보에 따르면 중국 컴퓨터시장은 91년과 92년 31억달러에서 93년 에는 33억달러 규모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83억달러까지 대폭 성장할 것으로전망된다. 이 신문은 현재 중국의 퍼스널 컴퓨터수가 1천5백만대이며 그중에 외국산 컴퓨터는 2천여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따라서중국의 하드웨어 시장을 놓고 자국내외 업체들간에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중국어판 운용체계 채용을 둘러싸고 하드웨어 업체들과 협상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호프컴퓨터사 소프트웨어 사업부의 저우 동씨는 CCDOS나 SPDOS 등 현재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개발해 놓은 각종 프로 그램들은 상이한 응용 프로그램을 채택, 대부분 호환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중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UC-DOS 3.1 프로그램을 비롯해 워드 퍼펙트 5.2, 로터스 1.2.3 등을 개발, 보급해 온 호프 컴퓨터사는 외국 기업 과 합작으로 호환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저우씨는국무원 전자공업부가 이와 관련, 중국어판 도스프로그램을 곧 표준 화할 계획 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각 업체들이 자사프로그램에 특별한 기능 추가를 계속하고 있어 소프트웨어들의 비호환성 문제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컴퓨터 시장의 이같은 활황 조짐으로 중국 각 도시에는 현재 외국 합작 사들이 대거 진출, 컴퓨터생산공장 및 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지난 3월 북경에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 컴퓨터 안내서들을 저렴하게 공급 하면서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애플사도 매킨토시 시스템 7을 대폭 인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