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기점으로 부품업계는 본격적인 기업인수합병(M&A)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일부 중소 부품업체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품업계에서 대규모의 기업인수합병은 아직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다만대기업의 경우 그룹 관계사들을 중심으로 부품 관련사업의 활발한 이전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자구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기업의이같은 사업이전은 그룹내 부품업체의 전문성과 규모의 확대를 동시에 살린다는 측면에서 집중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내부정리작업이 일단 마무리되면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인 수합병이 분명히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까지거론된 대기업의 사업이전중에는 삼성전관의 LCD(액정 디스플레이) 사업과 금성알프스전자의 세라믹사업이 눈에 띈다.
삼성의경우 삼성전자의 LCD사업을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삼성 전관으로 이관하고 삼성전관의 모니터 사업을 삼성전자로 이관하는 작업을 그룹차원에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사의LCD및 모니터 사업이 장치산업인데다 워낙 규모도 커 내부적인 정리 작업을 마치고 사업이 이관되는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사업이전은 삼성전관을 부품전문업체로 육성하는 한편 규모의 경제를 살려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럭키금성그룹의 경우도 부품전문업체인 금성알프스전자로 힘을 모으는 경향 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금성알프스전자는럭키금성 그룹내 전자 관계사로부터 부품사업들을 속속 인수함으로써 전문성과 규모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 92년 금성사로부터 VCR/캠코더용 BLDC 모터를 비롯한 모터 사업 일체를 이관 받았고 같은해 금성통신으로부터 HIC(하이브리드IC)사업을 넘겨받고 적자에 허덕이던 이 사업들을 1년만에 모두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금성알프스전자는이어 (주)럭키에서 그야말로 죽(?)을 쑤던 세라믹 사업을 일체 인수받기에 이르렀다. 전자부품산업에서는 가장 유망한 이 사업이 (주 )럭키의 이질적 기업문화에서 벗어나 제자리를 찾게되는 셈이고 금성 알프스 로서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칩저항기 등 고부가 유망 제품을 갖춤으로써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된 셈이다.
이같은대기업들의 사업이전은 기업흡수합병의 전초전이라 볼 수 있다. 더이상 해당 그룹내에서 이관 사업을 찾지못하게될 경우 자연스럽게 기업 외부로 눈을 돌리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러한사업이전은 인수 당사자나 이관업체나 모두 상당한 부담을 지고 있는것은 분명하다. 기존의 설비에서부터 인력및 기술개발 등 여러 부문에서 많은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지니면서도 대기업들이 사업인수 를 서두르는데는 부품업계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되고 있다.
부품업계특유의 공정개선이나 품질혁신 기술개발 등이 이관된 사업들을 개화시키고 수익성있는 사업으로 전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실제로 그같은 현상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이같이 사업조정에 나서고있는 것은 관계사의 부품 사업을 부품 전문업체로 통합,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강화 시키자는것이 최대의 목표다.
특히 최근들어 부품업체의 해외이전이 활발해지면서 이같은 요구는 더욱 증폭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소업체의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다만 그룹이나 관계사들과 같은 체제 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곧장 기업인수합병으로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들중소업체들은 관련업체를 흡수합병,영업및 기술개발부문에서 시너지(상 승) 효과를 거둔다는 것이 기본 목표이다.
자기헤드전문 업체인 태일 정밀의 경우는 자회사인 동호전기를 통해 저항기 전문생산업체인 청원전자를 인수,사업다각화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회사는 청원전자를 17억원에 인수한후 저항기의 자체 수요를 충당할 뿐아니라 칩저항기 등 고부가 제품의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커넥터생산업체인 한국몰렉스는 터미널 전문 생산업체인 현대압착단자를 완전 흡수합병하고 단자 부문을 보강했다. 종합 커넥터업체인 이 회사는 치열 한 경쟁국면에 돌입한 자동차및 가전시장에서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동남아.일본 등지로 수출을 시작한다는 점이 현대압착단자를 인수한 근본 취지다. 시그널케이블 전문업체인 일산전자는 (주)을지의 SMPS(스위칭 모드 파워 서플라이 사업을 인수했다. 이 경우는 시그널케이블을 주력으로 해온 일산전자 와 컴퓨터용 SMPS를 만들어온 을지의 영업부문이 일치, 영업력의 시너지효과 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인수의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부품업체들의 이같은 기업인수합병은 부품업계의 전문성을 살리고 규모 확대를 통한 국제경쟁력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올해부터 이같은 부품 업계의 M&A는 줄을 이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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