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나 기술 개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이 부문의 인력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산업 연구원이 발표한 "반도체 기술인력 현황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현대전자.금성일렉트로닉 등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2만6천여명이며 이중에서 연구개발 인력은 15% 정도인 3천9백명 수준이다.
반도체기업들은 통상 3~4년의 짧은 라이프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개발 부문의 선행연구체제를 도입하고, 생산체제도 1메가.4메가.16메가 D램등 3세 대 동시 가동체제를 갖추고 있어 많은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이들 업체가 산정한 선행투자에 따른 추가 인력수요는 96년까지 5천 명 정도며, 이 가운데 연구인력만 1천5백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보고서는 특히 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인력은 설계기술 부문 이지만국내 대학에서의 반도체 설계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데다 이들을 양성할 반도체 관련분야 전공 교수 1백19명 가운데 설계 전공 교수는 25명에 불과한 실정이며, 그나마 이들중 상당수가 컴퓨터 지원 설계 등의 분야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정부는 산업계의 수요에 맞춰 첨단기술 관련 학과의 정원을 대폭 늘리고 반도체 공학과 등 관련학과를 신설 또는 증설해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단기적인 반도체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 설계 및 제조 지원센터" 등도 서둘러 설립해 저변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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