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간부사원 우대추세 확산

그동안 임금 인상에서 하후상박이라는 원칙하에 실시돼온 과장급 이상 임금 동결방침이 금년 주요 대기업의 임금협상에서 사라지면서 오래 근무한 간부 사원을 임금인상에서 우대하는 고참우대원칙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2일재계에 따르면 수년간 과장급 이상의 임금을 전면 동결했던 삼성 그룹이 금년 임금인상에서는 간부사원들의 임금보전 차원에서 직급별 차등을 적용하되 전사원의 임금을 평균 5%선에서 인상하고 자녀들의 학비지급 폭도 늘림으로써 지난해에 비해 간부사원들을 크게 배려했다.

삼성은장기근속 사원들의 가장 큰 가계부담이 자녀학비인 점을 감안, 그동안 일률적으로 정액지급하던 학비지원을 학교에서 발급한 영수증을 토대로 실비 지급함으로써 지급폭을 크게 늘렸고 10, 15, 20년차에 주는 장기 근속 휴가도 늘리고 근속수당도 재조정하는 등 고참우대정책을 도입했다.

현대그룹도지난해의 경우 과장급 이상의 임금을 전면 동결하고 일반 사원들 의 임금인상률을 평균 4.7%선으로 정했으나 금년에는 전자, 건설, 상사 등 임금협상이 끝난 계열사들이 직급별 차등을 최소화하고 전사원의 임금을 평균 5% 인상선에서 매듭지었다.

90년이후지난해까지 주요 계열사 과장급 이상 임금을 대부분 동결했던 럭키 금성그룹의 경우 금성사가 직급별 차등폭을 줄이면서 전사원들의 임금을 평균 4.7% 인상하고 지난해에 정액 지급했던 성과급을 통상임금 50% 수준에 서 지급함으로써 간부사원들이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도록 했다.

대우그룹도지난해 과장 이상의 임금을 동결했으나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는전사원들의 임금을 평균 5%선에서 인상하고 있다.

선경그룹계열인유공은 지난 92년에 부차장급 임금을 동결하는 등 하후 상박 원칙을 고수한 결과 직급간 임금격차가 지나치게 좁혀져 개선이 필요 하다고판단 금년초에 노사간의 임금인상 타결률과 관계없이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들이 1~2%가량 인상률에서 이익을 보도록 임금체계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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