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W사업확대배경

삼성전자가 최근 발판을 굳힌 PC사업에 이어 SW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한것은 뚜렷한 제품이 없어 내핍에 시달려온 관련업계에 큰 사건이 아닐수 없다. 구체적으로 이 계획의 발단은 국내영업본부 오정환상무가 "SW사업 멀티미디어포함 을 PC사업규모로 확대하라"는 직접 지시로 시작됐다.

이는물론 구체적으로 "몇년도 까지"라든가 매출규모를 "얼마로 하라" 는 내용은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적어도 컴퓨터분야에서만큼은 삼성 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해온 관련업체들은 이번결정에 대해 그어느때보다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가SW분야 가운데 특히 윈도즈용 한글워드프로세서 "훈민정음"에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실제로업계에서는 컴퓨터부문에서 삼성이 PC사업과 함께 "훈민정음" 은 "어 떤일이 있더라도 끌고 나갈것"이라는 말이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그도그럴것이 PC는 멀티미디어로 대변되는 차세대 뉴미디어시대의 핵심 제어장치 또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또한글워드프로세서도 미국업체들이 표준을 주도하는 컴퓨팅환경에서 국내 업체가 기술과 문화적 우위를 점할수 있는 거의 유일한 SW분야다. 특히 워드 프로세서의 경우 세계적 추세는 문서편집이나 저장, 인쇄등 고유영역을 탈피 , 통합SW 또는 복합SW의 성격으로 변모해가는 추세다.

즉기존의 스프레드시트나 데이터관리 또는 전자우편 기능 등이 워드프로 세 서에 통합돼가고 있는 것. 따라서 한글워드프로세서 표준제품을 보유한 회사 는 국내 SW산업의 표준을 주도하게 된다는 가설이 맞아떨지고 있는 셈이다.

물론이같은 결론은 삼성 뿐아니라 거의 모든 국내 컴퓨터관련기업들에게 해당되는 말이긴 하다. 그러나 업계가 특히 삼성의 결론에 관심을 곤두 세우고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는 그동안 신규사업참여나 기존 사업의 가지치기 결정과정에서 삼성이 걸어온 길을 더듬어보면 대강 알수 있다. 즉 투자규모나 시장예측 능력등 객관적인 기업 "전력"에서 삼성 전자는 다른 경쟁 사들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성은우선 기존 SW부문을 맡아오던 특수유통부 소속 SW영업과를 SW 영업부 로 승격시키고 내년부터 사업부체제로 확대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제품관리측면에서 삼성은 또 그동안 간접방식을 유지해왔던 "훈민 정음 "의 마케팅체제를 직접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 91년 버전1.0이 발표 된 "훈민정음"의 마케팅은 최근 버전 3.0이 발표될때까지도 유통회사인 소프트라인을 통해 진행해왔다. 이제 제품기획에서부터 판촉, 지원에 이르기까지모든 것을 삼성이 직접하게된다는 얘기다.

삼성측은"훈민정음"이 국내 사용자들 다수가 사용하는 한글워드 프로세서의 표준으로 정착되는 시기를 오는 2000년으로 널찍하게 잡고 있다.삼성전자 측은 이때까지 "훈민정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훈민정음"에이어 삼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SW분야는 애플리케이션웨어와데이터베이스다. 애플리케이션웨어는 우선 삼성그룹 전체의 표준 워크그룹용 플랫폼으로 개발 돼 연말에 일반 상품화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이 완료된 이제품은 정식으로 상품화되기도 전에 이미 "TOW(Total OfficeWare)"라는 이름으로 경쟁사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있다.

애플리케이션웨어는SW산업의 흐름상 워드프로세서 다음의 제품형태다. 전문 가들은 워드프로 세서의 기능통합이 진전되면 결국 애플리케이션웨어 형태로 발전할 것이란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미국의 로터스, 마이크로소프트, 노벨 , 디지털등이 이 분야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선상에서 이해할수 있다.

데이터베이이스는현재 삼성그룹비서실에서 개발한 제품을 모태로 역시 연내에 패키지상품화할 계획이다. 이제품은 4세대언어(4GL)기능과 데이터 베이스 세계표준 SQL기능 및 보고서작성기능등 3박자가 갖춰진, 내부적으로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제품은 오라클과 같은 클라이언트 서버환경 용 대규모 관계형데이터베이스와 연결돼 워드프로세서나 애플리케이션웨어를지원하는 필수 도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여기에삼성은 신규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멀티미디어용 CD롬타이틀 사업에도 본격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미 다른 경쟁사들에 앞서 최근 5종의 CD롬타이틀과 영상편집카드 및 사운드카드등 멀티미디어관련장비들을 발표해 놓고 있다.

따지고보면 삼성전자가 SW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 제품내역을 보면 하나같이 차세대 중심분야로 부상할수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아직 성급한 예측이긴 하지만 삼성의 사업강화 결과에 따라서는 국내 SW산업의 진로가 결정 될수도 있다는 잠정적 결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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