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실 미원그룹정보센타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주)미원 공장. 이 공장 2층짜리 건물에 위치 한 "미원그룹정보센타"는 폭염속에서도 시원하다.

미원그룹은 머리에 해당하는 전산인력과 시설이 모여 있어 여기서 품어나오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풀가동하고 있다.

SI(시스템통합)를 표방하고 있는 그룹들이 모두 계열사의 전산자원 및 인력 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만미원그룹은 다른 그룹과 달리 이 방학동 소재 그룹정보센타에 그룹계열 사들의 전산자원을 실제로 모아 놓았다는 점이다.

미원그룹본사는 물론 계열사의 어느 곳에도 별도의 전산실과 호스트 컴퓨터 , 전산인력이 없다. PC단말과 네트워크 서버만이 있고 방학동센타에 있는 호스트의 전산 자원을 공유하고 있다.

미원그룹이그룹전산 자원의 통합을 추진한 것은 지난 91년에 한남 정보통신 을 설립하면서부터. (주)미원과 한남정보통신이 주축이 돼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92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서울을비롯해 인천, 성남, 대전, 전주,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의 주요거점도시를 정보센타의 호스트와 1.544 Mbps의 T1급 전용 회선을 백본으로 사용한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았다. 이 거점에서 각 지역계열사 및 사용그룹들 간에는 56Kbps회선으로 연결돼있다.

이러한시스템 및 네트워크환경하에서 미원그룹은 전체 1천8백여대에 이르는PC 등의 단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놓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것을 관리 하는 전산요원은 고작 70여명 선이다. 또 정보센타내에 "고장신고센타"까지 설치해 장애 및 고장에 대처하는등 유지보수의 효율화를 기하고 있다.

미원은지난해말 정보센타, (주)미원, 미원통상, 미원유화, 울산 미원유화공 장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통합작업을 완료했다. 후지쯔의 M-770/ 20 과 M-730/40A를 각각 온라인과 배치용 호스트로 하고 신설동 미원본사, 여의도의 미원유화, 울산공장 등 3곳에 유닉스 서버를 두었다.

미원은올해부터 97년까지 3개년에 걸쳐 그룹 OA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1차년도인올해말까지는 이미 각 계열사별로 구축된 MIS데이터를 가공해 EIS를 구축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우선은 신설동의 그룹회장실, (주) 미원 여의도의 미원정보기술, 미원유화 및 울산공장, 베트남.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지사 등의 최고경영자들이 공유할수 있는 EIS의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8월에는 미원농장에 랜서버를 도입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등 랜구 축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차년도인내년의 중점사업은 전자결재시스템.E-메일을 확대해 전그룹차원의전자결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와 연동해 광 파일 및 팩스서버를 도입해 화상 처리 및 문서관리부문의 전산화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최종년도인96년에는 무엇보다도 각사별 OA 환경을 마무리 짓고 이를 바탕으로 그룹전체를 대상으로한 통합정보망을 구축한다는 것. 윈도즈 환경을 바탕으로 그룹통합DB, 전자결재 및 화상정보 등을 완성할 계획이다.

미원정보기술(대표박태성)의 조성규부장은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작업이 회선 비용절감, 고속처리, 데이터의 신뢰성제고 등 장점이 있는 반면 고속통신망을 확보하는등 초기투자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네트워크를 통합해 자원 및 정보를 공유해 전문가가 아닌 사용자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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