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물결 기술력향상 "순풍에 돛"

국내AV업계가 올들어 지속적인 엔고영향으로 오디오수출이 갈수록 호황을 보이면서 밀려드는 수출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선별수주에 나서는 등 수출에 활기를 찾고 있다.

이에따라국내경기의 부진으로 전반적인 불황국면을 보였던 오디오업계의 경기도 활성화 되기 시작, 올들어 업계의 자금회전에 상당한 여유가 생겨 나는등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다.

국내업계의이같은 수출호황은 지속적인 엔화가치 상승과 국내업계의 제품개 발력 향상이 동시에 맞아 떨어진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다시말해엔화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국내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강화된데 다 일본 업계의 생산품목 구조개편으로 국내업계가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고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OEM소싱을 계속해 온 하먼카든, RCA, 티악등 유명오디오브랜드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조심스럽게 소량의 물량을 국내업체로 거래선을 전환 한데 이어 올들어 엔화의 지속적인 강세를 견디다 못해 거래선을 본격 전환 하기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중저가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해 온 국내업계가 2~3년전부터 중급 제품 을 수출주력으로 생산하기 시작한데 반해 최대공급국인 일본은 중저가제품의 생산을 기피해와 일본메이커의 수출물량을 자연히 흡수까지 하고있어 국산오디오의 수출호황을 부추기고있다.

이같은배경에서 (주)인켈, 아남전자, 태광산업, 롯데전자, 한국샤프등 AV전 문 업체들은 가격 및 납기조건등 수출상담에서 바이어들의 일방적인 요청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수출수주에 나서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올들어 수출 가격을 각 업체마다 지난해 말 대비 4~6%씩 인상했는데 도 불구하고 주문이 쇄도해 국내업계가 공급키로한 수출 물량은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10월초 선적분까지 밀려 있는 실정이다. 업계관계자들은 8.9월분의 경우 생산능력이 모자랄 정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올해 카세트를 제외한 국내하이파이오디오류의 수출은 당초 목표치 보다 20%~25%늘어난 4억6천만달러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관련, 오디오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고정거래선 이외에 단발성 수출 오더의 경우 가격. 납기 등에 있어 자사 기준으로 수출상담에 나서고 있으며수출계약 역시 바이어측의 요구 보다 자사 생산일정에 맞춰 납기등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또 "최근의 수출물량으로 볼때 적기공급을 위해서는 설비증설등이 당연 히 뒤따라야 되지만 품목구조 조정작업이 본격 추진되는 시점이어서 선뜻 투자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주)인켈의경우 리시버앰프를 중심으로 올들어 수출가격을 평균 5%이상 인상했으나 수출 오더가 오는 10월분까지 밀려있는 실정이며 올들어 독 쾰레사 에 1천5백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 오디오수출을 강화하고 있는 아남 전자 (대표 김주연) 는 쾰레사와 존다사 이외의 굿맨, 블랙볼트, 톰슨, 제니스 등단발성이거나 소량주문 업체들의 경우 가격.납기등을 우선 고려해 상담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올들어 3~4%의 수출가격을 인상한 태광산업(대표 이기화) 역시 아이와 티악 등 기존 거래선을 중심으로 물량을 우선 공급하고 있는데도 생산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며 롯데전자(대표 오용환)도 RCA, 하먼카든, 지멘스 등 기존 거래선에 대한 안정적인 물량공급을 우선하고 있다.

이와같이수출물량의 쇄도에 따라 오디오 각사는 올해 여름휴가등을 8월초에 3~4일정도 집중실시하고 하반기 수출선적분에 대한 조기생산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의한 관계자는 "엔고현상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리시버앰프, 미니미니컴포넌트등의 수출오더가 국내업계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며 "이로인해 가격.

납기등국내업체들이 수출상담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어 수출채산성은 다소 나아지고 있으나 가격인상폭의 한계로 완전개선은 아직 어려운 실정" 이라고밝힌다. 오디오 업계에서는 이같은 수출호조가 중국산제품이 국산제품 수준에 이르는향후 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공통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수출호조에 만족하지말고 이를 계기로 기존 바이어들과의 거래관계를 다지고 신규 바이어들을 개척하는 등 장기적인 수출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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