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계,수출오더 선별수주 나서

오디오 업체들이 올들어 밀려드는 수출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더구나국산 오디오의 수출가격을 인상 했는데도 여전히 수출 주문이 쇄도해 수출거래선을 선별하는 등 오디오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7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켈.아남전자.태광산업.롯데전자.한국샤프 등 AV전 문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증하기 시작한 오디오 수출 주문을 소화할 수 없게 되자 최근들어 가격 및 납기조건 등이 유리한 거래선에 우선적으로 선별수출하고 있다.

특히올들어 수출가격을 각 업체마다 지난해말보다 평균 4~6%씩 인상했는데 도 수출 물량이 갈수록 늘어 현재의 생산능력으로는 이를 충족 시킬 수 없는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사는 기존 고정거래선 이외에 단발성 수출오더의 경우 가격. 납기 등에서 자사에 유리한 기준으로 수출상담에 나서고 있으며, 수출 계약 역시 바이어측의 납기요구보다 자사 생산일정에 맞춰 이를 조정하고 있다.

인켈(대표최석한)은 리시버앰프를 중심으로 올들어 수출가격을 평균 5% 이상 인상했으나 수출오더가 오는 10월분까지 밀려 있는 실정이다. 인켈은 이에 따라 RCA.티악.피셔 등 주요 거래선에 물량을 우선 공급하고, 동남아 지역 등 단발성 물량의 경우 일단 오더를 수주하되 납기를 바이어측의 요구보다 3개월 이상 늦춰놓고 있다.

또올들어 독 쾰레사와 1천5백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 오디오 수출을 강화하고 있는 아남 전자(대표 김주연) 역시 이 회사 물량을 우선 공급키로 하고 유럽지역의 적은물량에 대해서는 가격을 우선 고려해 상담에 나서고 있다태광산업 대표 이기화)도 아이와.티악 등 기존 거래선을 중심으로 물량을 우선 공급하고 있으며, 단발성 수출물량은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전년동기 대비 18%의 수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롯데전자(대표 오용 환) 역시 RCA.하먼카든 등 기존 거래선에 대한 안정적인 물량공급을 우선 고려하고 있으며, 일샤프 브랜드로 수출에 나서고 있는 한국샤프(대표 이기환 도 수출물량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각사는 기존 생산시설을 최대한 가동, 올해 오디오 수출물량을 당초계획보다 15~20%씩 확대해 생산할 방침이다.

업계의한 관계자는 "엔고 현상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리시버앰프.미니미니컴포넌트 등의 수출오더가 국내 업계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말하고 "이로 인해 가격. 납기 등 국내 업체들이 수출상담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어 수출 채산성이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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