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코드점, CD판매에 시청기 도입

일본의 레코드점들이 CD시청기를 판매전략의 무기로 적극 이용하고 있다.

이같은움직임에 불을 붙인 것은 일본에 진출한 외국기업계열의 대형 레코드 점. 이들 레코드점은 히트곡 차트에 오르지 않은 수작을 그 점포의 추천곡으 로 고객에게 들려줌으로써 레코드점 독자적인 히트작을 배출하고 있다. CD시 청기를 사용하는 전략은 지금까지 레코드회사의 매스컴을 통한 판촉활동에만 의존해온 지방 레코드점들의 입장에서 보면 판매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될수 있을 뿐만아니라 음악프로그램 판매의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15일에는 영국계열 레코드점인 HMV가 신주쿠점을 오픈했다. HMV신주쿠 점은 역사내 약 9백㎡의 점포에 55대의 CD시청기를 설치,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HMV신주쿠점이 도입한 55대의 시청기는 1대당 11만엔정도이기 때문에 산술적인 계산으로도 6백만엔의 설비투자인 셈이다. 그러나 투자액으로서 는 결코 많은 것은 아니라고 동레코드점의 관계자는 설명한다.

지난90년에 개점한 HMV시부야점에서는 CD시청기의 효과가 숫자로 나타 나고있다. 지난 93년 6월 완전 무명인 레벨, 크루엘레코즈의 밴드 러브탬버린즈 의 앨범이 이 레코드점의 판매 1위로 뛰어올랐다. 앨범판매가 1백만장인 인기 여성보컬리스트 "Zrad"를 능가하는 히트상품이 된 것이다.

시청기를도입한 레코드점이라면 한결같이 "시청기를 이용하면 매출이 확실 히 늘어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존에일본에서는 타이틀의 선택이나 판촉툴을 레코드회사가 전적으로 맡아왔다. 이때문에 레코드의 매출은 전국적인 히트차트나 레코드회사의 매스컴 을 통한 판매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고 레코드점마다의 특징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90년께 부터 일본시장에 잇따라 진출한 외국계 주요레코드점은 일부 유명한 가수에만 치우치지 않고 우수한 레코드면 어느것이나 추천한다는 전략 으로 판매에 나섰다. 이같은 전략에 딱들어 맞는 판촉툴이 바로 CD 시청기인 것이다. 이들 레코드점은 파묻혀있던 수작을 직접 고객에게 들려줌으로써 레코드회사에만 의존하지 않는 정보발신기능을 지니게 됐다.

CD시청기를도입하는 물결은 유명 레코드점들뿐만 아니라 소규모 점포에까지 파급되어 저마다 독자적인 히트작배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코드점의잇따른 CD시청기도입으로 뜻밖에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은 CD시청 기업체들이다. 초기에는 주로 외국업체들의 제품이 보급되었으나 지난 91년 에 영국계레코드점인 버진메가스토어의 의뢰로 켄우드가 생산을 개시, 누계 3천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93년에는 소니뮤직커뮤니케이션즈(SMC) 가 새로 진출, 시장조사.내외장등을 합해 레코드점에 "숍서포트시스팀" 의 일환 으로 현재까지 약2천5백대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일본에는 약1만여개의 레코드소매점이 있는데 반해 레코드점에 도입된 시청기는 6천대정도로 추정되고 있어 레코드의 판매촉진툴로써 급속한 보급 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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