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모뎀사업을 시작으로 음성정보시스팀(ARS), LAN카드등으로 사업 범위 를 확대해온 대기정보통신(대표 박만홍)이 최근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92년 2천4백 bps급 모뎀을 개발, 정보통신사업에 참여한 대기정보통신은 그해 "앵무새"라는 음성정보시스팀을 개발, 정보통신사업체로서의 면모 를 갖춘 데 이어 이듬해는 미국 알타 리서치사와 LAN카드 국내 독점 공급계 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정보통신사업을 전개해왔다.
그러나이 분야는 국내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고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워낙 짧아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대기정보통신으로서는 급변하는 기술경쟁시대 에 대처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뒤따랐다는 것.
이에대기정보통신은 새로운 돌파구를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에서 찾았다는 게박만홍 사장의 설명이다.
"하루게다르게 변화하는 기술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첨단, 고기능을갖춘 제품의 지속적인 개발, 출시가 이 분야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고 박 사장은 설명하면서 "그러나 인력및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서는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조달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박사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세제및 정부기술개발자금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타개키로하고 올초 7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소를 발족시켰다.
그러나박사장이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는 방식은 여타 기업과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기업부설연구소를 공개된 연구의 장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연구원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계, 연구기관에 재직중인 연구원들이 객원연구원으로 참여, 대기정보통신 연구원들과 연구개발주제를 설정하고 공 동개발토록하는 산학연 공동연구체제로 연구소를 운영한다 게 박사장의 복안 이다. 이미 대기 정보통신은 국내 유명대학 교수및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3명을 객원연구원으로 초빙해놓고 있다.
대기정보통신이 연구비 전액을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될 제품 개발전략은 객원연구원들이 기초기술을 제공하고 대기정보통신 연구원들은 이를 상업화 하는 것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포맷을 바탕으로 대기정보통신은 최근 단국대 전자공학과와 공동으로 PC용 고속무선데이터 통신카드 개발에 나선 것을 비롯, 연세대 전자공학과와 는 V fast급 초고속.초슬림형 PC통신용 모뎀의 공동개발계획 추진 키로했다. 특히 대기 정보통신과 연세대가 공동개발키로한 V fast급 PC통신 모뎀은 현재 미국등에서도 규격제정이 안된 최천단 통신모뎀으로 이 제품이 개발되면 대기정보통신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업체로서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박 사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어박사장은 "현재 모 정부출연연구기관 객원 연구원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비장의 카드"에 대해서는 기밀이라 밝힌 순 없지만 현재 시험 제작중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현재국내에서는 무선 통신기술이 매우 취약, 무선 LAN 사업이 활성화 되지못하고 있으나 향후 이 분야 사업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박사장은 전망하고 대기정보통신도 이 분야에 대한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박사장은 "지금까지 대기정보통신을 비롯 국내 정보통신기 업체들 대부 분이 외국업체가 개발하면 모방제품을 개발, 시장을 잠식하는 말하 자면 2등 전략을 추진해왔으나 이제는 이같은 방식은 개방화시대에 통하지 않게 됐다 며 대기정보통신은 작은 분야에서나마 1등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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