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포스터 부착 여부를 둘러싸고 비디오대여업계에 찬반논쟁이 일고 있다.
이논쟁은 비디오대여업자 모임인 한국영상음반판매대여업 협회 산하 서울시지부 지부장 목진태)가 일선 비디오대여점을 대상으로 "옥외포스터 안붙이기운동 을 벌이면서 비롯됐다.
서울시지부는음란.퇴폐문화 확산에 비디오대여점이 일조한다는 사회의 그릇 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대여점마다 창문등에 무질서하게 붙은 포스터 를 떼어내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비디오대여점마다어린 청소년들에게 보여줘서는 안될 낯뜨거운 포스터를 붙여놓아 이미지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 한데다 최근 서울시가 관계법을 동원, 비디오대여점의 옥외포스터를 단속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시지부는 이 운동을 서둘러 진행시켰다.
그러나이에 대해 반발하는 대여업자들도 많다. 이들은 "대여료 덤핑이 만연 하고 비수기가 겹친 요즘 가뜩이나 채산성 맞추기도 힘든데 몇 안되는 홍보 수단인 포스터를 없애자는 것은 무슨 이유냐"고 반문하고 있다.
또일부 판대협 지구회가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대여업소를 대상으로 포스터 부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지자 이 운동의 의도에 강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한대여업자는 관할 구청에 문의한 결과 포스터물 단속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운동에 찬성하는 대여 업자들은 "고객들이 주로 포스터에 나온 최신작만 골라 보려고 해 대여 수요가 줄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포스터를 없앨 경우고객이 매장에서 다양하게 선택하게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찬반이엇갈리고 있지만 양측은 모두 무분별한 포스터부착엔 일정 정도 개선 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하고 있다.
서울시지부는 "이 운동의 발단은 일단 대여점들이 향후 실시될 단속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지만 음란 문화가 언급될 때마다 대여점이 꼭 끼어드는 데엔 대여점들이 무분별하게 붙인 포스터가 일조한 것도 사실인만큼 이 운동은 이미지 개선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판대협의한 관계자는 "누구나 눈살을 찌푸릴 만한 것 이외의 포스터의 경우업소 자율적으로 붙이도록 하되 규격화된 포스터를 붙여 정리된 이미지를 남기면 될 것"이라고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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