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KBS1TV에서는 며칠간에 걸쳐 매우 흥미있는 대담프로를 방영한 적이있다. 세계적인 학자들을 만나 세계 경제와 미래에 대하여 대담을 나눈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인상적인 것은 오늘의 미국은 누가 만들었느냐 하는 질문이었다. 어느 학자는 많은 공헌을 한 기관과 사람들 중에서 상위 50개 대학을 빼놓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이유는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이 산업체에 그대로 이용되어 초강대국의 밀 거름이 되게 했다고 말했다. 산학협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로서 매우공감이가는대목이었다. 대학이 산학협동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기초및 산업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활발한 현실참여를 하고 있음은 익히 아는 바다. 기술개발의 주체가 인력 이며따라서 대학이 단순한 고급인력의 공급기관에서 연구개발의 수행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것은 이제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같은시점에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산학협동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 되고 있다. 산학협동에는 어떤 방식이 있고,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살펴보자.
산학협동은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가 산업체의 연구를 연구과제 형식으로 대학에서 수행하는 형태이다. 이 방식은 우리나라에서도 어 느정도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전체 대학을 볼때 모든 대학이 산업체 연구과제를 많이 수행 하고있지는 않지만 일부 대학에서 활발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대학으로 확산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형태는 산업체 인력을 대학에서 재교육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산업체 에 있는 인력이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배워 변화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방식의 협동이 그 중요성에 비하여 활발 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일부 대학에 산 학제 장학생과 재교육 프로 그램이 있지만 아직 현대사회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지 못하다.
산업체에서는사원재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껴야 하겠다. 그리고 대학에서도 이를 수용할 자세를 적극적으로 갖추어야 하겠다.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인력의 능력이 향상 되면 그 회사의 능력이 올라가고 결국 경쟁력이 제고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대학이 산업체인력을 재교육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학 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교육인력확보와적정과제의 선택, 그리고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기업은 인내가 필요하다.
셋째의산학협동 방식은 좀더 적극적인 기업이 대학에 들어와서 연구를 하고 그 결과를 기업화하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산학협동은 선진국에서는 기술혁신센터 (TIC:Technology Innovation Center)또는 산학협동 단지 시스팀으로이루어지고 있다.
이방식에는 자체적으로 연구활동을 수행하기 어려운 기업이 대학에 입주하여 공동연구를 한다. 기업에서는 단 몇명의 연구원만 파견하여도 대학의 신 기술을 배우고 교수와 학생들과 어울려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 다. 이경우 대학연구인력도 큰 이익을 얻을수 있다. 공장이나 기업현장에 흐르는 프로근성을 배움으로써 대학과 기업이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수 있다.
기업은 자체적으로 엄두도 낼 수 없는 수준과 규모의 연구를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기술은 바로 기업에 의하여 산업화되어 상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많은경우에 대학의 연구결과가 산업화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현실에서 이런 방식의 산학협동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의 대전 TIC와 서울 산학협동단지에 몇개 기업이 입주하여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고려대에서는 산학연 연구센터를 짓고 있다.
이제시작된 이런 형태의 협동이 자리를 잡고 많은 대학과 기업에 확산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러한 실험이 성공하면 이제도가 정착할 것이기 때문이다. 구호뿐이 아닌 실질적인 산학협동체제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산학관의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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