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준비부진 긴급보완책

공보처가 케이블 TV 개국일을 당초 예정보다 3개월 늦춰 95년 3월1일로 확정 한 것은 전반적으로 케이블TV사업자들의 준비가 부진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케이블TV사업자들은 그동안 수신료및 광고료의 산정및 배분등 사업자간 견해 가 엇갈리는 현안에 밀려 실질적인 준비작업을 못해왔다. 또 기자재 도입 문제 전송망 문제등이 얽히면서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준비작업이 더디어 졌다는 게 케이블TV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러한현실을 외면할 수 없게 된 공보처로선 이처럼 중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책의 일관성 유지 차원에서 당초 개국일정을 바꾸는 것도 탐탁지 않았던 흔적이 역력하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이 본 방송 개시 일자를 3월 1일로 발표하면서 1월5일인 시험방송 개시일을 강조한 것도 이같은 고민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케이블TV방송 개국일의 확정으로 이제 케이블TV 사업 준비는 본 궤도에 들어서게 됐다. 케이블TV관계자들은 오히려 이제부터 더 큰 어려움이 놓여져 있다고 말할 정도다. 비록 개국일이 3개월정도 늦춰졌지만 그 사이에양질의 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 가입자 확보, 전송망 적기 구축 등 현안들이 해소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이들 현안의 발단이 되고 있는 사업자 간 견해차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공보처등 정부당국은 "종합유선방송지원위원회" "실무대책반" 등을 통해서라도 각 사업자들의 준비 작업을 독려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국일정이 확정된 마당에선 프로그램공급업자, 방송국사업 자, 전송망사업자로 3분할된 케이블 TV제도의 의미를 새삼 강조하고 있다. 3분할체제는 각 사업자로 하여금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지만 서로 긴밀한 협조를 전제로 하는 제도라는 것이다.

케이블TV사업이단지 한 사업자의 수익사업에 머물지 않고 국내 전자 산업은 물론 영상산업을 진흥시키며 나아가 미래 정보고속도로시대에 기간망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각 사업자들이 저마다 사업준비를 충실히 하는 한편 거시 적인 안목에서 사업자간에 서로 양보하고 협조하는 노력이 필요 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물론여기에는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케이블TV사업자들이 앞으로 남은 8개월 남짓의 준비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 사업의 성패는 가름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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