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OM드라이브 멀티미디어PC 핵심장치로 부상

CD-롬 드라이브가 멀티미디어PC의 핵심장치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PC사용자들은 자신의 PC에 HDD나 FDD를 장착하는 것만으로 족했으나이제는 이들 보조기억 장치만 갖고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최근에PC를 새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PC에 사운드 카드나 CD-롬 드라이브를 설치하지 않으면 웬지 허전해 한다.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적잖은 돈을 들여 자신의 PC에 사운드카드와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상반기까지만 해도 CD-롬 드라이브는 호주머니사정이 넉넉한 일부 소비자들의 사치품 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 고가의 CD-롬 드라이브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CD-롬 타이틀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그러나이제는 사정이 크게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CD-롬 드라이브의 급속한 가격 하락으로 30만~50만원대를 호가하던 CD-롬 드라이브가 저가기종의 경우 20만원대이하로 떨어졌다.

CD-롬타이틀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이같은 환경변화가 CD-롬 드라이브 를 멀티미디어PC의 핵심장치로 급부상하게 하는 근본요인이다. CD-롬은 기본적으로 6백MB이상의 대용량 정보를 CD한장에 수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있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의 크기가 방대한 사운드.영상등의 정보를 무리없이 담아낼 수 있다.

미국컨설팅업체인프리맨사에 따르면 세계 CD-롬 드라이브 출하 대수는 지난해 8백30여만대에서 올해에는 전년대비 63%나 증가한 1천3백60만대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는 99년에는 2천9백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프리맨사는93년도 CD-롬 드라이브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데이터에 대한 접근 시간이 4백m/초이하로 향상됐고 전송속도도 2배가량 빨라졌다는 점을 꼽고있다. 이를 토대로 오는 95년 이후에는 3배속 또는 4배속제품이 주도세력으로 부상 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전세계적으로 2배속 CD-롬 드라이브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올해를기점으로 3배속 또는 4배속 제품이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예측된 다. CD-롬 드라이브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도주로 일본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산으로는 금성사가 개발 한 드라이브가 판매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일본 제품들의 위세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매우 낮다.

국내시장을주도하는 일본제품를 보면 보급형으로 마쓰시타.소니.미쓰미사등 의 제품이 있고 고급기종으론 NEC.매킨토시전용제품등이 판매되고 있다.

현재국내 CD-롬 드라이브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AT버스방식의 2배속 제품이다. SCSI-Ⅱ방식까지 지원하는 고속 CD-롬 드라이브는 종전의 AT버스 방식 보다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는 장점은 있으나 가격이 1백만원대를 넘고있어 일반사용자들이 구매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지난해 4만~5만대에 머물렀던 국내의 CD-롬드라이브보급대수는 올들어 폭발 적으로 증가, 20만대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50만대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CD-롬드라이브의 보급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중의 하나가 최근 여러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멀티미디어업그레이드 킷이다.

이들멀티미디어킷들은 대부분 CD-롬 드라이브.사운드카드.CD-롬 타이틀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미 PC를 갖고 있는 소비자층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

이른바 "애프터 마킷"을 통한 CD-롬 드라이브의 보급확대가 만만치 않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CD-롬 드라이브시장이 확산조짐을 보임에 따라 CD-롬 드라이브업체들 이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업체 가운데서는 금성사가 외로운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데 드라이브의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도 있는 것으로 평가돼 국산제품의 보급이 결코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더욱이 금성사는 최근 4배속 CD-롬 드라 이브를 개발했다고 공식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의NEC사제품을 수입.공급하고 있는 이지컴퓨터의 경우 지난 5월말 부터3배속에 이어 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판매하기 시작, 국내 고속CD-롬 드라 이브시장에 도전장을 던졌고 일본 플렉스터사의 CD-롬 드라이브를 공급하고 있는 송화시스템도 6월부터 4배속 CD-롬을 공급키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멀티미디어전문업체인옥소리 (주)는 최근 일본의 소니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비디오CD타이틀을 효과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CD-롬 드라이브를 OEM 방식 으로 공급받기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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