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업계 최초로 한전이 제정한 "고마크"를 따내면서 국내조명업계에서 유망주로 부상한 램프제조업체가 있다.
경기도부천시 도당동에 위치한 동명전기(대표 강형원)가 그 주인공.
한전이 고효율 조명기기임을 인정해주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시행에 돌입한 "고마크"는 전구형형광램프부문에선 아직 내로라하는 중견업체들도 획득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규격이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
지난75년 설립돼 현재까지 네온램프 전구형형광램프 할로겐램프 등 각종 램프를 생산 하고 있는 동명전기는 램프의 생산설비 등 기계일체를 자체 개발, 수출까지 하고 있는 저력있는 업체다.
엔지니어출신인 강형원사장(60)은 회사설립 이전부터 수많은 조명제품을 개발해내 바닥이 비좁은 국내 조명업계선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로 시장상황을 무시할 정도의 기술개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익금이나면 재테크보다는 기술개발비용으로 재투자하는 정공법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강사장은 "열악한 작업여건 하에서도 지금 까지 자신을 믿고 따라준 1백여명의 직원들이 동명의 가장 자랑스런 자산"이라고 말한다.
자금력악화로 난관에 처했던 지난해 여름엔 중국에 컴팩트형광 램프 대규모 설비수출을 성사시켜 한숨을 돌리고서는 전직원이 함깨 한라산 등반에 나서 단결을 다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회사의 사훈은 "세계제?". 업체규모에 비하면 다소 가당 찮게 들리는 동명전기의 이같은 목표는 진지하다.
설립초기네온표시 등으로 시작했던 이 회사는 84년 전자 교환기의 보안기용 피뢰관을 개발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일본경쟁업체들은 저가공세로 목을 졸랐고 끝내는 일본내 세라믹원료 제조업체로 하여금 동명에 공급을 중단케까지 하는 농간까지 부려 결국 사업 을 포기해야만 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때얻은 교훈이 남들과는 다르고 조금이라도 나은 제품을 만들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각이었고 이는 "세계제패"라는 사훈으로 남게됐다.
동명전기의개발방식은 좀 특이하다.
개발팀이따로 구성돼있는 것이 아니라 일단 제품의 구상은 자신 또한 기술 자인 강사장의 머릿속에서 윤곽이 잡히고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개발팀이 차출돼 개발을 진행한다.
이렇게꾸려진 개발팀은 제품 자체만이 아니라 이를 생산할 설비제작과 양산 기획까지 준비하는 일괄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같은경영원칙과 독특한 개발조직을 바탕으로 동명전기는 87년 트리플램프 를 개발해냈고 지난 89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전자식 전구형 형광램프를 선보이는 등 왕성한 개발력을 과시했다.
특히올초 "고마크"획득으로 고무된 동명전기는 최근 전구형 형광램프라인의 설비자동화작업을 꾸준히 진행, 오는 8월까지는 월 50만개 규모의 본격 대량 생산체계로 전환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동명은 최근 2백20V 상용전압용 할로겐램프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내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는1백V 짜리를 주로 양산, 수출에 주력하고 있으나 시장성 검토를 마친후 내수용의 2백20V 짜리도 곧 본격양산에 나서 전구형형광램프와 더불어 주력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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