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미하던 한국영화 비디오 판매량이 올들어 급격히 늘어 외화 비디오 판매량에 버금 가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영화비디오와 외화비디오간 판매량 경신 경쟁이 시소 양상을 나타내는 등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같은현상은 한국영화의 흥행이 부진한 극장가와는 달리 비디오판매시장에 서는 한국영화가 외화에 뒤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일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초만 하더라도 특정 작품을 제외하고는 1만권 수준에도 못미치던 한국영화비디오의 판매량이 지난해말부터 "결혼 이야기" "미스터 맘마" 등 신세대 세태를 반영한 영화가 쏟아지면서 외화 대작과 버 금가는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결혼이야기"와"미스터 맘마"의 판매량이 평균 5만5천권수준에 달했을 뿐아니라 등외작품으로 평가된 "수잔 부링크의 아리랑" "경마장 가는길" "아래층 여자와 위층여자" 등을 포함하더라도 외화 화제작 평균 판매량 5만권에 육박 하는 4만7천권이 판매됐다.
한국영화비디오의기록경신도 만만찮은데 지난 92년말 "장군의 아들 3"가 한국영화 비디오 사상 처음으로 6만권시대를 개막한데 이어 올초 선보인 "서편 제" 가 7만3천권 판매돼 7만권시대를 열었으며 이달중 출시될 "투캅스"는 지난달 30일 현재 8만2천권의 주문량을 받아놓는 등 이미 8만대시대 개막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한국영화 비디오의 거센 도전에 외화비디오의 수성 움직임도 일고 있다. 2권1조로된 "터미네이터"가 7만3천권 판매를 기록한 후 주춤하던 외화비 디오는 지난해 연이은 대작 "보디가드" "나홀로 집에2""클리프행어" (8만5천 권) 등이 선보이면서 거뜬히 8만권시대에 올라섰으나 올해는 이 기록을 아직 깨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국내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은 올해가 외화를 누를 수 있는 호기 라고 보고 앞다퉈 국내영화사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우일영상의한 관계자는 "외화의 경우 올해 출시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 거의없는 반면 한국영화는 연말 출시예정인 "세상 밖으로" "커피카피코피" 등이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소개하고 "영화사와 대기업간의 제휴는 일단 비디오쪽에서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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