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이 필리핀 전화사업에 진출한다.
한국통신은통신사업의 다각화와 국제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필리핀의 통신사 업자인 레텔컴사에 이 회사 총자본금의 20%인 2천만달러의 지분을 확보, 필리핀의 국제전화 및 시내전화 등 통신서비스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통신사업자가 해외에서 시내전화 등 기본통신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한국통신은오는 27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필리핀 통신사업자 지분참여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필리핀 통신사업자지분 참여방안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필리핀의 통신사업 자인 레텔컴사의 주식을 매입, 올 하반기부터 현지에서 통신서비스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통신이자본 참여하는 레텔컴사는 필리핀에서 장거리 및 무선호출사업에 나서고 있는 TSI그룹이 시내전화 및 국제전화사업에 신규 참여 하기 위해 한국통신과 자국의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A2사에게 관련지분을 제공, 설립한 통신사업자이다. 한국 통신은 이번에 A2사로부터 레텔컴의 총주식중 20%를 정식 인수하는 조건으로 필리핀 전화사업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이에따라 레텔컴그룹의 지분구조는 TSI그룹이 전체주식의 60%로 최대 주주 이며 나머지는 한국통신과 A2사가 각각 20%씩 공동 분배하게 된다.
한국통신은앞으로 레텔컴사의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총 9명의 이사중 2명을 확보하는 한편 레텔컴산하의 3개 운영회사에 각각 1명의 이사를 선임할 계획 이다. 한국통신이 이번에 지분 참여하는 레텔컴사는 필리핀 제2의 장거리전화 사업 자인 PTT를 비롯해 국제데이터통신 사업자인 CWI사, 전국 무선호출 사업자인 PWI 등 3개의 통신운영회사를 둔 필리핀 제2의 통신사업자이다.
한국통신측은이번의 투자를 계기로 필리핀의 통신망 확장을 위한 기술 지원 사업에 나서는 한편 국산통신장비의 필리핀 수출도 확대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필리핀의 통신 시장은 지난해말 적체회선이 80만회선에 달하는 등 오는98년까지 매년 20%의 성장률을 기록,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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