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완화와 통신시설 현대화 계획 발표로 필리핀 통신시장이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부각돼 세계 유력 통신업체들의 필리핀 진출이 활발하다.
미국최대 통신업체인 AT&T를 포함해 독일 지멘스,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일본 NEC, 프랑스 알카텔 등 세계적 통신업체들은 필리핀 정부의 통신시장 개방정책 이후 통신장비 및 회선 보급을 위해 최근 활발한 수주 경쟁 을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지멘스와 NEC는 사업규모 7백억페소(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는 필리핀 최대 통신업체인 PLDT의 통신망 현대화 사업계획을 최근 수주 했다. 또 PLDT 등 필리핀 통신사업자에 통신장비를 공급해온 AT&T는 최근필리핀 국제전화 사업자인 글로브 텔리컴사와 1천만달러 상당의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지역전화 업체인 벨사우스사는 필리핀의 벨 텔리커뮤니케이션즈사와 제휴계약을 협상중에 있으며 정부의 사업허가가 나면 15억달러를 투자할 예정 이다. 최근 이처럼 세계적 통신업체들이 잇따라 필리핀 통신시장에 진출하고 있는것은 92년 피델 라모스 대통령이 필리핀 통신시장 개방정책으로 13개의 휴대 전화 및 국제전화사업자를 선정, 대규모 설비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메온 킨타나르 필리핀 국가통신위원회(NTC) 회장은 "필리핀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적어도 교환기 등 통신장비에 총 45억달러를 투자, 총 5백만 회선의 통신망을 증설할 계획"이며 "이는 중국 다음의 통신장비 투자계 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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