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 업계가 RC(무선조종)완구및 IC회로를 채용한 전자 완구 생산에 힘 쏟고있다. 하비랜드.영실업.카니발완구 등 완구업체들은 최근 수입 개방 확대로 외산완 구류의 본격적인 국내상륙이 예상됨에 따라 RC완구 및 IC회로를 이용해 음성 동작 등을 가미, 제품 고부가가치화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RC완구및고무동력글라이더 등을 생산하는 하비랜드는 최근 RC완구부문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이달초 가정의 달 성수기를 겨냥, 자체개발한 RC자동차 신형모델 "바람"을 본격 출시했다.
하비랜드는이외에도 올해중 유명차를 본뜬 5종의 모형자동차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는 한편 최근 RC시장추세에 발맞춰 다음달말께 조립형이 아닌 완성품 모형비행기도 출시, RC모형 모델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RC완구전문업체인대호실업도 지난해 전후진 작동은 물론 제자리서 3백60도 회전이 가능한RC자동차를선보인 데 이어 최근 충전식배터리를사용, 시속 6km 까지 낼수 있는 유아용 승용물을 자체개발, 시판하고 있다.
또중견 완구업체인 영실업은 최근 봉제 플래스틱 등 전통적 완구시장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중국업체의 공략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판단, 생산 품목 중 전자회로를 이용하는 전자완구의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올초 기술부를 해체하고 각 생산본부별로 전문기술담당을 직접 배치 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영실업은지난해말 출시한 유아용 컴퓨터 "한글컴"에 이어 교육용 전자 완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플래스틱완구 등 기존부문에서도 음성 멜로디 등 주로 음원칩을 이용한 "쥬쥬"시리즈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봉제완구 업체인 카니발완구는 기존 여아인형에 IC회로를 내장, 단추를 누르면 음성이 나오는 "말하는 인형"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으며, 여타완구업체들도 인형의 동작과 성격표현에 전자관련 기술을 응용한 제품의 생산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같은완구업계의 고부가가치화 움직임은 80년대말 이후 유럽및 미국 등의 완구전문메이커가 국내시장에 자리잡은 데 이어 최근 중국 동남아 지역의 저 임노동력을 앞세운 저가제품이 대거 국내시장에 상륙함에 따라 자체개발강화 를 통해 저가외산품과의 제품차별화가 절실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관계당국에 따르면 올 1.4분기 완구류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8% 감소한 4천2백69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1천7백4만 달러로 26.
1%나급증해 국내완구 산업기반이 위기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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