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유통점 삼성전자 홍릉대리점

"전동 핸드카가 나가신다." 하얀색 바탕위에 "삼성전자 홍릉대리점 AS접수처"라는 간판을 단 조그만 전 동핸드카가 오늘도 어김없이 청량리와 제기동 일대를 순회한다.

박세준사장(45)의아이디어로 특수제작돼 지난해 11월부터 매일같이 이 지역 을 1시간반 정도 순회하는 이 핸드카는 즉석에서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서비스 강화는 물론 홍보측면에서도 큰 몫을 해내고 있다.

박사장은 "소비자가 대리점까지 찾아와서 클레임을 걸 때는 이미 곪을대로곪은 단계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핸드카로 고객을 직접 찾아 다니며 소비자 불만을 해결해줌으로써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며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을 제1의 경영철학으로 꼽는다.

그의아이디어 창출은 전동핸드카에서 그치지 않는다. 몇 년전부터 머리속에 서 구상하고 있었던 일명 "가전 신혼방"을 지난 4월 1일 기존 매장 앞에 25 평규모로 새롭게 개설한 것이다.

이매장에는 세탁기,냉장고,TV,가스레인지 등 신혼살림에 필요한 모든 가전 제품이 진열돼 있을뿐 아니라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작동해 볼 수 있도록 세탁기 냉장고 가스레인지등에는 전원이 그대로 켜져있다.

이곳에선 특히 수요일마다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고객이 직접 요리실습을 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가스오븐레인지 등을 이용한 요리강습회를 개최 한다. 또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는 이 지역 주부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교육을 1시간동안 무료로 실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일요일에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소개및 고객의 휴식을 위한 노래방 장소로도 이용된다.

박사장이이처럼 가정집같은 분위기의 "가전 신혼방"을 꾸미게 된 데에는 그의 독창적인 매장운영방침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이미 매장내에 일년 3백65일 운용하는 상설 신혼코너를 마련해 놓고 보름에 한번씩 분위기를 바꿔주는등 여기에 가장 많은 정성과 심혈을 기울여왔다. 박사장은 이에 대해 "신혼수요는 지지 않는 해"라면서 "결혼이 확실한 수요를 보장하고 있다는 점 외에도 현금구매율이 높아 가전대리점 운영에 있어서결코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홍릉동시장의 좁은 골목안에 자리한 삼성전자 홍릉 대리점은 이처럼 철저한 수요관리와 새로운 아이디어로 20년째 지역내 고객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앞서가는 가전유통점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