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그래픽"을 주창하는 PC업체들의 움직임이 주목을 끌고 있다.
하드웨어업체인삼보컴퓨터가 5월부터 "그래픽PC"를 시판하기 시작 하면서 PC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환경 확산의 선봉장 노릇을 자임하고 관련 SW 업체들 이 이를 지원하고자 하는 일련의 움직임들이 그것이다.
이는그동안 애플 매킨토시 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컴퓨터 그래픽, 특히 전자 출판(DTP)을 위한 컬러 컴퓨터그래픽시장에 대한 IBM 호환PC 진영의 도전장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그 성공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움직임의 성공가능성을 미리 점치기는 어렵다. 그러나 삼보 컴퓨터를 비롯한 PC그래픽 주도업계는 1~2년 내에 매킨토시시장을 추월할 수 있다는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사실 1년전부터 컴퓨터 그래픽 시장진출을 준비해 왔다. 관련업계를 끌어모아 "트라이젬 그래픽 협의회"를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그래픽 PC"라는 개념을 도입, 솔루션 확보에 주력해 왔다.
PC환경에서의 그래픽 솔루션의 제공이라는 말이 가능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윈도즈 3.1"의 등장이다.
즉매킨 토시와 같은 그림사용자인터페이스(GUI)가 PC에서도 갖추어 지면서 매킨토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임을 부인할 수 없었던 PC그래픽 환경이 충분히 성숙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IBM호환기종은 국내 개인용 컴퓨터시장의 95%이상을 차지할 만큼 사 용자층이 넓고 응용SW도 매킨토시에 비해 풍부하게 개발돼 있어 상당한 시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PC그래픽 진영의 시각이다.
이같은인식아래 PC그래픽 진영의 첫 작품으로 탄생한 삼보컴퓨터의 "그래픽 PC"는 과연 얼마만큼의 시장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인가.
삼보의 "그래픽PC"가 이 회사의 기존 PC제품군들에 비해 "그래픽"이라는 형용사를 붙일 수 있을 만큼 달라진 점이라면 미아도브사의 그래픽SW들인 "포 토숍"과 "일러스트레이터"를 기본탑재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개별구매할경우 1백50만원상당의 비용이 드는 이들 SW들을 번들제공하는 것외에 그래픽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기본메모리를 확장(16MB) 한것과 17인치 컬러모니터를 채용한 것이 "그래픽PC"의 골자.
다시말해 아도브의 국내 대리점인 비비컴과 삼보컴퓨터의 공동마키팅작품의 하나인 셈이다.
그러나이 제품이 단지 두 회사의 공동마키팅의 차원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은컴퓨터그래픽작업 종사자들에게는 이미 익숙해져 있는 "포토숍"과 일러스트레이터 가 더 이상 매킨토시에서만 운용되는 SW가 아니라 IBM호환기종에서도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그래픽사용자들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 시초 가 될 것이라는 점때문이다.
삼보컴퓨터는아도브의 그래픽SW들 외에도 "코렐드로" "프랙털디자인" 프리핸드 "3D스튜디오" 등 유명SW들의 윈도즈버전을 통해 PC그래픽 마인드를 확산시킨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삼보의 "그래픽PC"가 매킨토시환경 에 익숙해져 있는 그래픽사용자들을 흡수하는데는 넘어야 할 고비가 없지 않다. 응용 SW확보의 측면에서 무엇보다 매킨토시 진영의 "쿼크엑스프레스"와 같은강력한 DTP SW가 곁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이 첫째다. 컬러 전자출판을 전제로 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해서는 그래픽SW들의 확보에 못지 않게 DTP SW의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보컴퓨터도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쿼크엑스프레스"의 윈도즈 버전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쿼크사와 접촉을 계속하는 한편 관련업체인 휴먼컴퓨터를 통해 컬러환경을 지원할 DTP SW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응용SW의확보뿐만 아니라 PC그래픽 환경이 더욱 성숙하기 위해서는 아직 1곳에 불과한 전문출력 서비스업체의 빈약함도 가장 시급히 해소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PC그래픽"을주창하고 나선 업계의 노력이 수년간의 노하우를 축적해 온 매 킨토시 시장을 얼마나 잠식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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