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컨덴서업체들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 현지공장을 신규 설립하거나 기존해외공장의 증산을 통해 해외생산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80년대 말부터 시작된 컨덴서업체들의 해외 공장 설립은 처음에는 주로 필름 컨덴서업계였으나 장치산업으로 알려진 전해컨덴서업체들이 뒤를 이었고 최근에는 세라믹등 대부분의 컨덴서 생산업체들이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 대부분의 중소 전문업체들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해외 현지 공장 설립이 최근들어서는 종합 부품업체와 선두 컨덴서업체들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올들어서는 내수 경기와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전자 경기가 크게 활성화되면서 기존 진출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가운데 과거 채산 성 확보를 위한 도피성 생산기지 이전과는 달리 생산능력 확대 차원에서 해외 현지공장 설립이 이루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국내컨덴서시장이 필름컨덴서의 경우 공급과열현상을 빚으면서 대부분 외형 이 축소 되었을 뿐 아니라 상당수 업체들이 발자취를 감춘 가운데 자본력과 마키팅 능력이 있는 일부 업체들은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겼다.
기존에해외 현지공장을 건립, 가동에 들어간 컨덴서업체들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진출초기와는 달리, 최근들어서는 생산 확대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국내 공장은 고부가가치제품 위주의 생산체제로 전환해가고 있다.
필름컨덴서 생산업체인 대흥전자는 중국 광동성 공장에서 지난해 말까지 필름 컨덴서를 월간 6천5백만개씩 생산했으나 올들어 설비를 추가 도입, 이달부터 생산량을 대폭 늘려 세계 최대 규모인 월평균 1억개 상당을 생산 키로했다. 이와함께 생산품목을 PET 필름컨덴서 이외에 PP 필름 컨덴서, MF컨덴서 등으로 다양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삼화전기는중국 천진에 합작사를 건립, 지난해 말까지 각종 시설을 이전,필 름컨덴서의 생산에 나선데 이어 전해컨덴서도 연간 총 2억3천9백만개를 생산 할 계획이다.
삼화는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현지진출한 국내세트업체에 우선납품하고 중국시장과 동남아지역에 전량 공급할 방침이다.
한국마벨은중국 주해.청안공장과 태국해외공장이 안정화되면서 생산 인력과 시설을 대폭 증강, 각 공장의 생산량을 배가시키고 있으며 필름 컨덴서 업체 인 한국트라콘도 중국 청안공장의 생산능력을 대대적으로 확대, 올해부터 생산량을 2배정도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필름 컨덴서 생산업체인 오성전자는 태국공장의 생산 능력을 50% 이상 늘리고 있으며, 미포전자는 말레이시아공장의 생산량을 1백% 확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전해 컨덴서 최대 생산업체인 삼영전자를 비롯 신한전자.진영 전자.서진전자등 상당수의 국내 컨덴서업체들이 동남아지역에 현지공장 설립 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영전자는지난해부터 해외공장 추진팀을 구성, 올 상반기중 진출 지역 및생산 시설 규모등을 결정할 계획이며 세라믹 컨덴서 생산업체인 신한 전자는 조만간 계열사인 한국전자와 중국 심?에 동반진출할 계획이다.
또마일러 컨덴서 생산업체인 진영전자와 필름컨덴서업체인 서진전자공업 등전해.필름 세라믹컨데서업체들이 앞다퉈 해외 현지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이같이 컨덴서 생산업체들이 국내 설비를 이전, 해외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 거나 신규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급격히 신장되고 있는 현지시장 선점과 채산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해외생산 확대현상과 관련, 일부에서는 국내 컨덴서산업의 공동화는물론 컨덴서 생산기술의 정체및 관련 소재부품업체들의 생산.기술 개발 의욕 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어 국제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주도면밀한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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