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조달청에서는 국내 컴퓨터 업체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한건의 입찰이 치러졌다.
대구시교육청이 16억원어치의 PC를 구매, 각급학교에 보급하기위한 이 입찰 은 중소컴퓨터업체 4개가 참여했다.통상 교육용PC는 대기업이 참여하던 것과달리 중소기업체가 참여한 것은 지난해 신정부가 행망용제품에 대한 중소 기업 제품 우선구매 정책의 일환으로 대기업을 배제한데 따른 것.
물량도그리 크지않고 또 많지 않은 중소업체가 참여,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 하기만 한 이 입찰이 주목을 끈 것은 이 입찰에서 결정된 가격이 올해 행정 전산망및 교육용PC입찰 가격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었다.
가볍지않은 무게가 실린 만큼 이 입찰은 일찍이 진통을 겪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실시된 1차 입찰에서는 조달청과 업체들이 큰 가격차를 접근 시키지못해 유찰됐으며 2차 입찰에서는 업체들이 조달청이 예가를 올려줄 것을 요구 참여자체를 거부함으로써 또다시 유찰됐다.
우여곡절을겪은 다음 23일 열린 3차 입찰에서는 학생용인 486SX(HDD제외)는 64만 5천원, 연수용 486SX-25 78만원, 교사용 486DX2-50은 1백19만원을 써넣은 S업체에 낙찰됐다.
이가격은 파격적으로 낮은 것으로서 입찰을 지켜본 중소업체는 물론 대기업 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일례로1백19 만원에 낙찰된 교사용인 486DX2-50제품을 보면 그 규격은 16MB 메모리, 3백40M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1백28KB 캐시등 호화스러운 규격을 갖추고 소프트트웨어도 "퀵 베이식", "?글" 전문가용등을 탑재 했으며 모니터와 부가세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제품을 구입하려면 중소기업 제품도 1백80만원, 대기업 제품은 2백30 만원은 족히 주어야 한다. 시중가격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학생용과 연수용도 이러한 점에서는 마찬가지.
지난 87년부터 정부가 교육용 컴퓨터를 구매하기 위한 입찰은 이처럼 한치 오차도 없이 매년 몇차례 유찰을 거친다음 시중보다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낙찰된다. 행망용 PC제품 가격이 거의 덤핑에 가깝게 형성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입찰 에 참여하는 업체들 탓이다. 87년 첫 입찰을 실시할 당시 가정용이나 일반기업체 등의 수요가 별로 없었던 때 교육용과 행망용 제품 물량은 매출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다. 컴퓨터 업체들은 매출확대를 위해서는 교육용이나 행망에 제품을 납품하지않으면 안됐다.
특히교육용은 제2세 교육을 위한 투자라는 측면이 작용하고 있다. 교육용으 로 제품을 공급할 경우 학생들에게 자기 회사제품을 쉽게 인식시킬 수 있는기회가 되기 때문이다.또 일반 소비자에게는 행망용 제품 공급업체로 선정되면 홍보로 이용할 수도 있었다.
이같은점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않고 물량부터 따내고 보자는 발상이 제품 가격을 터무니없게 낮췄다. 그런데 한번 낮아진 가격은 올라갈 줄은 모르고 올해까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조달청도문제는 없지않다.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제품을 싼 가격으로 구입 해야 하는 것은 조달청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나 제품의 성능에 관계없이 오직 가격만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조달청은이에따라 과거의 거래 실적인 실례가를 기준으로 삼아 가격을 결정 함으로써 가격이 한번 내려가면 올라갈 줄은 모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조달청은 대기업체 제품이나 중소 기업체 제품이든 용산 조립업체의 비교적 싼 제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생산 원가가 많이 먹히는 대기업의 경우 타격이 크다.
조달청의한 관계자는 "조달청 인력이 부족해 제품의 규격이나 성능을 일일이 조사는 안해 봤으나 시중에서 싸게 살수 있는 제품을 비싸게 조달 할수는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교육용 PC조달 구조에 따라 입찰에 응하는 대부분 컴퓨터업체들은 적지않은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또 교육용이나 행망용 에서 결정된 낮은 가격 은 시중가격에 영향을 미쳐 업체들의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더욱이교육용PC 경우 지난해까지 XT기종을 보급해 왔던 점에서 알수 있듯이매년 컴퓨터 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한 낙후된 기종을 공급해야 함으로써 업체 들은 부품조달이 어려워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교육용PC가 적정한 가격에서 조달되기 위해서는 참여 업체들의 과당경쟁 지양과 조달청의 실사에 의한 합리적인 가격결정등이 이루어 져야 할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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