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 업체들이 요즘 활기에 넘쳐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복사기 판매가 부진해 경영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6%안팎 의 매출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동안복사기 사업을 등한시해온 롯데캐논은 최근 복사기 신제품을 대거 출 시하고 이부문에 대한 영업활동을 크게 강화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연초 부 터 폭발적인 판매신장률을 기록해 자칫 업계에 돌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롯데캐논은 올 1.4분기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1.7%라는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올해 복사기 시장판도 재편마저 선언하고 나서 지난 수년간 이렇다할 변화가 없던 복사기시장 판도가 올해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복사기생산업체들은 각사별로 지난 1.4분기동안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평균 36% 내외의 높은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1.4분기 중 팔린 복사기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1만6천5백여대보다 36 .4%나 증가한 2만2천5백여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업체가 롯데캐논이다. 이 회사는 지난 1.4분기 동안에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9백70여대보다 71.7%이상 증가한 5천 여대를 판매했다. 롯데캐논은 이와 함께 시장점유율도 3년전수준인 22%선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올해 코리아제록스와의 치열한 2위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86년 복사기시장에 본격 진출한 롯데캐논은 90년에 전년대비 1백%이상 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을 23% 수준까지 끌어올린바 있다.
이바람에신도리코와 코리아제록스가 양분해온 복사기시장이 3파전의 양상을 보였으나 롯데캐논이 91년들어 프린터와 컴퓨터등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복사기부문에 대한 마키팅및 영업활동을 소홀히 해 3강체제는 무너지고대신 1강1중1약의 시장판도가 형성됐다.
롯데캐논이복사기부문에 다소 등한시하는 동안 신도리코가 롯데캐논의 시장 을 상당부문 잠식해 시장점유율을 89년수준인 40%이상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롯데캐논은 사업다각화 추진으로 복사기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졌음은 물론91년과 92년 2년연속 마이 너스 매출신장을 기록하는등 위기상황으로까지 몰렸다. 롯데캐논은 사업다각화의 실패를 뼈저리게 느껴 복사기사업에 주력했고 지난92년 하반기부터 복사기 신제품개발과 광고및 영업인력확충등을 추진했다.
그결과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0%이상의 높은 판매신장률을 기록했고 시장점 유율도 20%수준으로 높아졌다.
한때최고 10% 포인트이상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보였던 코리아 제록스와의 간격도 5%이내로 줄였다.
이에따라 롯데캐논은 올해 코리아제록스를 앞질러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한다는 것이 목표다.
올해OA전문 3사의 복사기 판매계획을 보면 신도리코가 2만8천대, 코리아 제 록스는 2만2천6백대, 롯데캐논은 1만8천대를 각각 계획하고 있어 2위와의 차이는 5천여대 정도다.
그러나롯데캐논의 한 관계자는 "지난 1.4분기중 전년대비 70% 이상의 폭발 적인 판매신장률을 기록한데 힘입어 올해 판매목표를 2만대이상으로 상향 조정해 시장점유율 2위자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코리아제록스의 한 관계자는 "1.4분기중에는 그다지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2.4분기들어 주문이 쇄도해 시장점유율 2위 고수 는 문제가 없으며 롯데캐논에 대한 견제보다는 1위인 신도리코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전력투구할 방침"이라고 말해 롯데캐논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따라 올해 복사기 시장에서 코리아제록스와 롯데캐논간의 2위다툼은 그 어느해보다고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고 상대적으로 다른해보다 시장은 활기 에 넘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롯데캐논이 올들어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수년간 변동이 없던 복사기 시장판도를 바꿔 놓겠다며 코리아제록스에게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놓은 상태 여서 두 업체간의 한판승부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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