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반도체업체,MPEG규격제품 개발 경쟁

멀티미디어 시대의 유망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MPEG(동화상전문가그룹)규격 반도체 개발을 위한 미.일 반도체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MPEG반도체는규격표준화단체인 MPEG가 제시한 규격에 준거한 동화상의 압축 및 복원용 집적회로(IC)를 말하며 첨단 AV기기에서부터 대화형TV, 개인 정보 단말기(PDA), PC에 이르는 멀티미디어 제품에 폭넓게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도시바 연구소는 멀티미디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장차 모든TV와 PC등에 MPEG반도체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멀티미디어기술의핵심은 이제까지 애널로그로 처리해왔던 동화상 정보를 디 지틀 처리해 통신망을 통해 자유자재로 주고받거나 컴퓨터 상에서 원하는대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뜻 단순하게 생각되는 디지틀 동화상처리는 방대한 데이터량으로 인해 예상보다 구현이 어렵다.

예를들어한 프레임당 7백80×4백80 화소의 해상도를 갖는 천연색 동화상을 디지틀 처리하면 그 정보량은 매초 2백50MB로 증가한다. 이는 플로피 디스크 1장에 입력할 수 있는 정보량이 0.1초분의 영상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매초1백MB 이상의 초고속 전송을 목표로 하는 정보고속도로상에서 사용 하더라도 동화상의 실시간 전송은 불가능하게 된다.

이때문에 개발된 것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정보를 압축.복원해 자료를 교환 하는 기술이다. MPEG규격은 데이터의 압축.복원에 호환성을 갖도록 하기위해국제표준화기구 ISO 가 정한 규격이다. 이 규격에 따라 첨단 미세가공기술을 사용해 반도체에 데이터의 압축.복원기능을 집적한 제품이 바로 MPEG 반도체 다.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는 MPEG 반도체가 오는 2000년에 연간 약 8천 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일본에서는 이미 NEC와 소니 등이 MPEG-1 규격에 따른 반도체를 상품화 하고 있는데 해상도가 기존 TV의 약 4분의 1 정도에 불과해 실제 대화형 TV등에서는 이보다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는 MPEG-2규격 반도체가 주류를 이룰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MPEG-2의 규격이 거의 확정되며 도시바, 마쓰시타전기등이 2월의 국제 고체회로회의(ISSCC)에서 재품개발을 발표했으며 NEC도 연말까지 MPEG-2반도 체를 상품화할 방침이다.

현재미국에서는 시큐브 마이크로 시스팀즈사 등 모험기업을 중심으로 MPEG 반도체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상품화에서 일본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되 고 있다. 또 TI사도 한개의 반도체칩에 디지틀 시그널 프로세서(DSP)를 4개 내장해 압축복원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을 최근 발표했다.

일본은화상 처리와 양산능력에서 미국보다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 되고있으나 멀티 미디어 기술 및 시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신속하게 파악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이 미국과의 MPEG반도체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기술 및 상품화경쟁에 못지않게 세밀한 시장동향 파악 노력 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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