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정보통신기기업체 저가공세 국내시장 좀 먹는다

외국의 거대 정보통신업체들이 한국통신(KT)의 각종 첨단통신기기 경쟁 입찰 에서 극심한 저가공세를 펴는 등 국내 시장을 무차별 공략하고 있다.

이들외국업체는 특히 국내 통신망에 처음으로 탑재되는 정보 통신 시스팀의 경우 우선 납품권한을 획득하기 위해 아주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 후 추가물량 공급 에서는 엄청난 가격을 요구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실정이다. 9일 한국통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의 노던텔리컴사는 최근 한국통신 에서 실시한 2.5기가급 동기식 광전송시스팀 입찰에서 1백29억원에 달하는구매예산의 30%에 불과한 40억원을 제시, 낙찰을 받는 데 성공했다.

노던텔리컴의이같은 저가공세로 인해 현재 전자통신연구소(ETRI)와 국내 통신업체들이 공동으로 개발중에 있는 2.5기가급 광전송시스팀의 경우 채산성 확보는 차치하고 막대한 개발비조차 회수할 수 없는 등 상용화 단계에서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세계 최대의 통신업체인 AT&T사의 경우 한국통신이 최근 실시한 통신 망관리시스팀 추가공급 계약에서 소프트웨어 기능 추가프로젝트에 무려 55억 원을 요구, 관련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AT&T가 지난 92년 한국통신에 처음으로 공급한 통신망관리 시스팀의 경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치비용이 총 8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의 소프트웨어 증설 비용은 전체설치비용의 무려 60%를 넘는 액수이다.

한국통신이지난 92년 AT&T사로부터 구매한 통신망 관리시스팀은 관련 하드 웨어장비와 AT&T사의 5ESS교환기를 수용하는 소프트웨어이며, AT&T사는 이번에 AXE-10기종을 수용하기 위한 SW기능보완 비용에만 무려 55억원을 추가로 요구한 것이다.

통신업계의한 관계죄는 이에 대해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교환기 가AT T사의 5ESS외에도 TDX, AXE-10, S1240등 여러 기종인 점을 감안해 AT& T사와의 최초 구매협상 당시부터 모든 기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관련 계약을 체결했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AT&T사는또 최근 한국통신 연구개발원에서 실시한 연구용 동기식 광전송장 비 입찰에서 10억원에 달하는 장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분야의 국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전포석까지 두고있는 실정이다.

한국통신의한 구매담당자는 이에 대해 "한국통신의 통신망 장비가 지난해부 터 외국업체들에게 전면 개방된 상황이어서 외국업체들의 이같은 저가공세를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국내 통신업체들이 수백억원의 연구 비를 투입해 개발중에 있는 각종 통신시스팀의 경우 외국업체들에게 선점당 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내수빈곤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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