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무역센터부근의 경산빌딩. 70여명에 이르는 젊은이들이 무슨일이라 도 벌일 듯한 의욕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모두 외국유학에서 갓 돌아온 30대 초반의 신세대들로 하나같이 광고, 영상, 음반등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선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21세기 주도산업을 정확하게 읽고 서로 힘을 하나로 합치기로 결의했다.
이들중새한미디어의 설립자인 고 이창희씨의 차남인 이재찬씨와 디지틀임팩 트의 최용성사장, 황정욱씨등 세사람이 손을 잡고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업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것이디지탈미디어(대표 이재찬)의 탄생배경이다.
"이제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산업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 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추세가 뚜렷하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회사의 전략경영본부장 유정호이사는 "요즈음 각광을 받고 있는 멀티미디어 타이틀을 비롯 영상.음반등 종합 소프트웨어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며 소 프트웨어산업 주도시대에 선두주자로 부상하겠다는게 디지탈미디어의 목표라 고 말했다.
디지탈미디어는이를 위해 조직을 영상제작본부, 음반제작본부, 멀티 미디어제작본부 멀티미디어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경영전략본부 등 6개 사업 본부체제로 만들었다. 물론 각 사업본부별로는 자율경영체제를 채택,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종사자들이 모두 신세대인 만큼 의사 결정의 탄력성을 유지, 젊은이들의 신선한 감각을 끊임없이 살리기 위해서라는게 유이 사의 설명이다.
35명으로구성된 멀티미디어사업본부를 보면 이같은 점이 잘 나타난다. 멀티 미디어사업본부는 현재 기획실과 제작실, 연구개발(R&D)실등 3개 분야로 나눠 각 분야별로 고유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기존 업체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러나실제 조직 운영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로젝트 중심으로 인력과 조직이 통합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멀티미디어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최영학이사는 "특정 프로젝트가 떨어지면기획실과 제작실, R&D실등 관련 인력을 차출해 6~7명으로 한 팀을 구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이사는 최근 수주한 증권 거래소의 기업홍보건도 이같은 원칙에 따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CD-I 타이틀 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지금까지 조직 활성화에 역점을 뒀던 디지탈미디어는 앞으로 소프트 웨어 제작과 관련한 기반구축에 나서기로 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중소업체로선 드물게 설비투자액을 1백억원으로 책정했다. 최첨단 멀티미디어 제작설비를 비롯 영상프로그램 제작설비, 음반 제작설비 등을 갖추기위한 것이다.
멀티미디어본부뿐아니라 다른 사업본부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음반사업본부 는 신인가수 중심으로 음반 3~4개를 제작키로 하고 신인가수 발굴을 위한 공개오디션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최근 개최한 공개오디션에는 1백개팀 이 참가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는데 1차로 20개팀을 선발, 최종심사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멀티미디어사업본부는 CD-I, 비디오CD, CD-롬 타이틀등 CD관련 제작에 열을올리고 있다.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CD-I타이틀. 특히 기업홍보관련 프리젠테이션시장을 겨냥,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디지탈미디어가이같이 활발하게 움직이자 곳곳에서 험담이 난무하고 있다.
이사장이새한 미디어와 관계가 있는 점을 고려, 새한미디어가 중소기업고유 업종인 음반 시장에 진출키 위해 우회적으로 자본투자를 했을 것이라는 소문 이 그중 하나다. 또 멀티미디어전문업체인 디지탈임팩트와의 정리도 깨끗 하게 마무리되지 않는 등 내부적인 문제점도 있다.
디지탈미디어가이같은 내부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 때 종합소프트웨어업체로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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